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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코스닥 기업분석보고서 '유명무실'
신규발굴 어려워…"기업, 탐방 비협조에 막막해"
입력 : 2018-10-0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코스닥 기업분석 보고서의 실효성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인 K-OTC 기업이나 2015년 이후 리포트가 없는 기업을 새로 발굴해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기존 증권사 리포트와 차별성이 없어서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재 IBK투자증권, 키움증권, SK증권 등 3개 증권사가 발간한 코스닥 기업 분석 보고서는 총 42개다. 7월27일 첫 리포트가 나온 이후 월간 10개 이상의 리포트를 내고 있어 적은 수는 아니다.
 
종류별로는 심층분석 정보를 담은 ‘프리미엄 리포트’가 24개, 특정산업별로 정보를 제공하는 ‘산업리포트’는 18개가 나왔다.
 
금투협은 코스닥과 K-OTC 기업 가운데 투자정보가 부족했던 기업들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이 주요 내용임을 강조했다.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인 키움증권, SK증권, IBK투자증권을 담당 증권사로 선정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대주산업 프리미엄 리포트. 사진/IBK증권 리포트
금투협은 연간 204개(각 68개)의 기업을 분석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60%는 2015년 이후 리포트가 없는 기업을 신규로 발굴해 리포트를 내겠다고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적어도 각 증권사마다 2개 이상 신규종목 발굴 리포트를 내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발간된 프리미엄 리포트 총 24개 가운데 신규발굴 종목은 대주산업, 단 1개에 불과하다. K-OTC 기업은 아직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금융투자협회 증권지원부 관계자는 “신규종목을 발굴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기간 신규종목 비율을 60%로 맞추기로 한 만큼 증권사별로 충분히 달성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추가 예산이 잡힐 경우 증권사를 늘릴 수는 있으나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대책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실적인 어려움도 제기됐다. 신규종목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기업 탐방과 분석을 진행할 연구원이 필요한데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IBK투자증권은 지난 4월 “리서치센터에서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정확하고 심도 있는 분석 업무를 수행할 스몰캡 애널리스트를 채용한다”며 인력 확보에 나섰다. 이어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코스닥기업 분석보고서 발간 사업을 위해 스몰캡 애널리스트를 구한다는 채용공고를 다시 냈다.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3년간 리포트가 없는 기업의 리스트를 뽑아 이중 적합한 기업에 탐방을 잡기란 쉽지 않다”며 “40개사에 전화해도 탐방 한 곳을 잡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1년 내에 금투협에서 요구하는 리포트수를 채우기 위해 3개 증권사가 내년 봄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것 같다”며 “앞으로 어떤 식으로 해야할 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IBK투자증권, 키움증권, SK증권 등 3개 증권사가 발간한 코스닥 기업 분석 보고서는 총 42개로 집계됐으나 이 가운데 신규발굴종목 리포트는 1개에 그쳤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신송희 기자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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