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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산업운용장비, 가상현실로 쉽게 배운다"
장문수 엔터리얼 대표 "'AR가상 매뉴얼' 개발"…교육비용 절감·장비운용 효율성 향상
입력 : 2018-09-2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AR(Artificial Reality, 증강현실) 기기를 활용해 복잡한 산업장비에 대한 운용법을 손쉽게 교육할 수 있습니다."
 
장문수 엔터리얼 대표는 최근 <뉴스토마토>와 만난 자리에서 'AR가상 매뉴얼'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AR가상 매뉴얼은 방송장비나 의료기기 등 각종 산업장비에 대한 실습을 지원하는 가상도움말시스템이다. 간단한 AR 디바이스로 리모콘, 음성, 제스처 등 다양한 운용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그는 "홀로렌즈를 통해 가상현실 속에서 장비를 그대로 재현하고, 게임의 튜토리얼(사용 지침서) 형식처럼 장비 운용법을 단계별로 습득해 나가는 방식"이라며 "장비에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다. 복잡한 기기에서 어디를 누르면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문수 대표는 전문성을 요하는 음향장비 업계의 인력 교육·관리 어려움을 우연히 듣고 가상도움말시스템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고 한다. 엔터리얼이 보유한 AR·VR과 3D그래픽 기술이 가상도움말시스템 사업화의 근간이 됐다.  2014년 게임회사로 시작한 엔터리얼은 AR·VR 관련 기술 역량으로 정평이 나 있다. 포천시 장애인 주차 시스템, 제2롯데월드 낙뢰 모니터링 시스템, 신세계 센트럴파크 주차 솔루션 등이 대표적인 엔터리얼의 AR·VR, 3D그래픽 기술이 적용된 사업이다. 
 
게임에서 나아가 AR가상 매뉴얼에 적용하기 위해 고도화한 기술은 ▲소형 물체 검출 시스템 ▲3D 좌표 인식 시스템, 음성, 모션 제스처, 리모콘을 통한 제어 시스템 ▲무선 인터넷 지원 및 콘텐츠 관리 서버를 통한 다양한 장비 관리 시스템 등이다. 이 모두가 실제를 가상현실 속에서 완벽히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AR가상 매뉴얼의 핵심기술이자 엔터리얼만의 노하우라고 장 대표는 강조했다. 증강현실 기반의 전자 장치 가상 매뉴얼 제공 시스템과 AR 튜토리얼 서버·클라이언트 프로그램으로 각각 특허도 출원했다. 
 
그는 "새로운 제품이 나왔을 때 각 지사에 기술인력을 파견해 기기 교육을 실시했던 것과 달리, 무선 네트워킹과 AR가상 매뉴얼을 활용한다면 실무 교육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장비 운용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며 "특성화 고등학교, 대학교 등 전문 기술 인력 양성 기관, 신입 사원의 현장 장비 운용 교육이 필요한 제조사, 해외 지사 및 대리점에 기술 지원이 필요한 글로벌 제조사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엔터리얼은 국내 굴지의 무대조명업체와 '증강현실 무대장치 제어 솔루션'을 공동 개발 중이다. 또한 국내외 의료기 업체들도 AR가상 매뉴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장 대표는 귀뜸했다. 장문수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산업 설비에 대한 맞춤형 AR 콘텐츠 개발할 것"이라며 "증강현실을 활용해 현장 생산라인 모니터링 및 제어까지 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문수 대표가 'AR가상 매뉴얼'을 시현하고 있다. 사진=엔터리얼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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