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ELS 및 DLS) 발행규모가 역대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상환 및 잔액은 작년 상반기 수준을 유지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 규모는 6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발행 규모는 59조9000억원이었다.
ELS(주가연계증권)의 발행 규모는 48조1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35조6000억원보다 35.1% 늘어났다.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수요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공모 발행 비중이 81.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전체 발행 가운데 원금비보장형이 91.3%로 나타났다.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유로스톡스50이 37조80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홍콩H지수(34조2000억원), S&P500(23조4000억원), 코스피200(17조6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H지수를 기초로 하는 ELS 발행규모는 작년 상반기 대비 312%(25조9000억원) 급증했다. 이는 H지수를 기초로 하는 ELS 발행감축 자율규제가 종료되고, 변동성이 큰 H지수가 HSI를 대체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파생결합증권 발행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DLS(파생결합증권)의 발행 규모는 16조8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6조1000억원 대비 4.3% 증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금리 기초 DLS의 비중이 37.5%로 가장 높았고, 신용(28.0%), 환율(4.1%), 원자재(1.7%) 순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상환 규모는 52조8000억원으로 작년의 52조4000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ELS의 상환액은 38조8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39조3000억원)보다 1.3% 줄었다. 상반기 국내외 주요지수가 다소 하락해 ELS 일부가 조기상환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DLS의 상환액은 14조원으로 작년 상반기(13조1000억원)보다 6.9% 늘었다. 만기상환액 비중이 63.9%로 조기상환액(36.4%)를 상회했다.
전체 발행잔액은 101조원으로 작년 상반기 발행잔액 99조900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 중 ELS의 발행잔액은 63조7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65조원)보다 1.3% 줄었다. 기초자산별로는 유로스톡스50(41조원)의 비중이 가장 컸고, H지수(35조4000억원), 코스피200(26조9000억원), S&P500(24조1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DLS의 발행잔액은 37조3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34조9000억원)보다 6.9%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ELS 발행이 증가 추세이고 과거 대규모 원금 손실(Knock-in)이 발생했던 H지수 ELS발행이 급증했다"면서 "ELS 발행·판매현황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기초자산 및 상품구조 다변화 유도, 증권회사 자체점검 강화를 통해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