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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스몰캡탐방)국내 철도·도로 교통솔루션 "꽉 잡고 있어요"
해외사업 진출…"세계최고 교통IT기업 자신"
입력 : 2018-09-2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에스트래픽(234300)은 2013년 삼성SDS로부터 독립해 설립된 교통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 도로교통사업부에서 시작해 삼성SDS를 거쳐 에스트래픽으로 자리잡았다.
 
사업영역은 크게 도로교통과 철도교통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주요 솔루션은 ▲요금징수 시스템▲지능형 교통시스템▲버스운행관리시스템▲철도신호시스템▲철도통신시스템 등으로, 도로와 철도 교통 솔루션에 특화됐다.
 
에스트래픽은 고속도로의 통행권을 뽑는 요금징수 시스템과 하이패스 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톨링 시스템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2017년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남북 철도 연결 테마주로 분류되기도 한다. 삼성SDS 출신인원이 전체의 40%에 달할 정도로 교통솔루션 분야의 최적화된 인력구성으로 지난해 기록한 1인당 매출액 10.5억원은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판교에 위치한 에스트래픽을 방문해 회사의 사업현황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천안-논산 고속도로 남논산 톨게이트에 설치된 에스트래픽의 다차로하이패스시스템. 사진/에스트래픽
 
에스트래픽은 우리나라의 주요 도로 요금징수 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한 회사다. 2013년 설립 이래 도로 및 철도 교통솔루션을 기반으로 매출을 늘려왔다. 설립한 해에 바로 127억원의 매출과 1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각각 382억원, 616억원, 88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고속성장을 일궜다.
 
에스트래픽은 도로교통 요금징수 솔루션 시장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기계식 요금징수 시스템(Tolling Collecting System·TCS) 등을 개발했다. 회사는 현재 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스트래픽은 하이패스 시스템인 ETCS(Electronic TCS)를 거쳐 스마트톨링이라 불리는 다차로 하이패스 시스템(Multi Lane Free Flow System)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다차로 하이패스 시스템은 지금처럼 하나의 차선마다 징수원이나 시스템이 설치되는 것이 아니라 공중에 설치돼 여러 개 차로의 차량 요금을 징수하도록 만들어졌다. 지상 구조물이나 요금징수원이 필요 없고, 달리는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아도 된다는 특징이 있다. 늘어나는 교통체증과 인건비 상승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차세대 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까지 전국 350여개 톨게이트에 스마트톨링을 전면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에스트래픽은 현재까지 ▲천안-논산고속도로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서영암과 남순천에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12월 구리-포천 고속도로의 별내휴게소에 설치한 전기차 충전기. 사진/에스트래픽
 
김종필 에스트래픽 경영지원실 상무는 "현재 TCS, ETCS, 스마트톨링 등 요금징수솔루션과 지능형교통시스템(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 분야의 경쟁자는 있지만 이를 일괄적으로 통합해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에스트래픽이 유일하다"고 자신했다.
 
이러한 요금징수 솔루션 기반 위에 에스트래픽은 향후 10년간 안정적인 매출처도 확보했다. 지난 2016년 서울지하철 교통카드시스템 2기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다. 현재 단말기와 집계 시스템 등 현장 장비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앞으로 10년간 운영권을 독점하게 돼 연간 1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한 셈이다. 동시에 선불교통카드 및 전자지불 사업 등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 운영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올해 상반기에 환경부와 산업통산자원부, 경기도가 지원하는 전기차 충전사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마트와는 2021년까지 전국 이마트 141개 매장에 순차적으로 충전소를 보급하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김종필 에스트래픽 경영지원실 상무(왼쪽에서 두 번째)가 직원들과 회의하고 있다. 사진/에스트래픽
 
도로 교통 뿐 아니라 철도 시스템에서도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에스트래픽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차세대 통신시스템인 LTE-R(Long-Term Evolution for Rail) 솔루션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 기술을 확보했다. LTE-R은 분산된 철도무선망을 LTE 기반기술을 이용해 철도전용 무선망으로 통합해 음성과 영상, 데이터 등 철도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김 상무는 "시속 300km로 달리는 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콘트롤(관제)센터와 원활한 통신"이라면서 "LTE-R 솔루션이라는 안정적인 통신시스템을 통해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열차제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미래 철도교통 솔루션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트래픽은 주로 정부와 공공기관(B2G)을 중심으로 수주를 진행한다.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서울교통공사 등이 주요 고객사다. 회사는 이러한 수주환경에 대비해 사업 변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스트래픽 관계자와 스페인 TMB(Transports Metropolitans de Barcelona)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VPSD 시범사업 추진 계약 조인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에스트래픽
 
먼저 '상하 개폐형 스크린도어(VPSD Vertical Platform Screen Door)로 유럽시장을 공략 중이다. 유럽은 동일한 선로에 다양한 기종의 차량(기차)이 정차해, 정차 지점이 다르고 정위치 정차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안전사고가 늘어남에도 스크린도어 설치가 어려운 이유다.
 
김 상무는 "좌우 개폐형이 아닌 위아래로 열리는 스크린도어가 유럽시장에서 경쟁력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유럽에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스트래픽은 프랑스 파리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유럽 주요 도시와 VPSD 시범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시범사업 후 유럽 전역에서 에스트래픽의 입지가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제르바이잔에 TCS(기계식요금수납시스템)과 ETCS 를 결합한 방식의 고속도로 요금징수 시스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에스트래픽은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시대를 위한 도로통신 인프라 구축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김 상무는 "지금은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을 주도하고 있지만 그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결국 도로 인프라와 앞차, 뒷차 등과 통신이 자율주행의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트래픽은 2017년 연결기준 7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6년에 비해 13% 떨어진 수치다. 영업익도 42%가량 감소한 50억원을 기록했다. 서울 지하철 교통카드 시스템 2기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설립한 서울신교통카드 때문이다. 김 상무는 "연결기준으로는 역성장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회사인 서울신교통카드의 설비투자에서 발생한 매출 때문인데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트래픽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5% 안팎의 해외 매출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김 상무는 마지막으로 "'길에서 가치를 창조한다'는 사명처럼 도로와 철도 등의 교통솔루션을 통해 이용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고 빠르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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