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미국과 캐나다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협상에서 합의에 실패하면서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양국의 무역협상 재개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다수 예정돼 있고 고용지표도 발표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노동절로 휴장한다.
지난주 증시는 주간기준으로 나란히 상승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나프타 합의 불발에 금요일 다수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하락 마감했으나 주간기준으로는 오름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0.68% 상승한 2만5964.82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3% 오른 2901.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6% 상승한 8109.54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지만 역사적으로 9월은 1년 중 주식시장에 최악의 달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지수는 9월에 평균 0.5% 하락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증시는 오름세를 지속했지만 무역분쟁에 대한 긴장감이 월가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에도 나프타 이슈에 주목할 전망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마감시한으로 정했던 8월31까지 나프타 개정안 협상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양측은 낙농제품 관세에서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협상에 실패할 경우 멕시코와 양자간 무역협정을 체결하겠다고 발언했으나 미 의회는 이를 승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협상이 종료되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다음주에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협상은 수요일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트위터를 통해 "나프타는 지금까지의 무역거래 중 최악의 거래로, 미국은 수천개의 사업과 수백개의 일자리를 잃었다"며 "새로운 거래를 하거나 나프타 이전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했다.
미국과 캐나다가 나프타 개정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양국의 협상 재개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31일(현지시간) 미국과의 나프타 협상을 마친 뒤 기자회견 중인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 사진/뉴시스·AP
이번주에는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연설에 나선다. 잭슨홀 미팅 당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완화적 발언이 시장에서 위험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만큼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3일에는 윌리엄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5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7일에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라스 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이 중 에반스 총재는 대표적인 비둘기파 성향의 인물이고 메스터 총재는 전형적인 매파 인사다.
고용지표를 포함한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된다. 4일에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ISM제조업고용지수, ISM제조업PMI가 나오고, 5일에는 7월 무역수지가 공개된다. 6일에는 8월 ADP비농업부문 고용변화와 2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 8월 서비스PMI 및 마킷 종합PMI, 7월 공장수주, 8월 ISM비제조업PMI가 나올 예정이다. 7일에는 8월 시간당 평균임금과 비농업고용지수, 실업률, 민간 비농업부문 고용변화 등이 나온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