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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익률 쇼크?…"우려 과하다"
0%대 성과, 증시부진 영향 커…"일희일비 말고 장기적으로 봐야"
입력 : 2018-09-0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민연금이 상반기 0%대 수익률을 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체 수익률에 악영향을 준 국내 주식 부문의 성과는 일반 주식형펀드(공모)보다 1.5%포인트 높았고 국내외 채권 등 다른 자산에서도 시장보다 더 나은 성과를 냈다. 전문가들도 수십년 간 운용되는 국민연금의 단기 수익률이 나쁘다는 것에 대해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2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은 0.9%다. 국내외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이 모두 포함된 수치다.
 
국내 주식에서의 성과 부진이 국민연금의 전체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국내 주식투자에서는 -5.32%의 성과를 기록, 벤치마크(배당을 포함한 코스피지수)보다 1.09% 낮다. 지난해는 26%, 최근 3년(2015~2017년)간 평균 11%가량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국내 주식 부문에서 손실이 나면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국민연금 위탁 운용사들의 일반 펀드 수익률을 통해 추정해 보면,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유난히 나쁜 것은 아니었다.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 위탁 운용사의 일반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1.9%, 에프앤가이드 기준)을 제외하고 모두 -5~-6% 안팎으로 국민연금 국내 주식 수익률과 큰 차이가 없다. 국민연금 내부 운용 성과와 위탁 운용사 어느 한쪽이 크게 앞서거나 뒤쳐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위탁 운용사는 기존 펀드와 국민연금 자산을 대동소이하게 운용하고, 국내 주식 자산은 국민연금과 위탁 운용사가 절반가량씩 나눠서 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수익률을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과 비교해 보면 오히려 국민연금이 더 선방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6.96%였다. 
 
A자산운용사 대표는 "시장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주식 손실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장기간 운용되는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6개월 정도 부진했다는 것을 두고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주식을 제외한 해외 주식, 국내 채권, 해외 채권 등의 수익률은 벤치마크보다 0.5%가량 높거나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B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금운용본부장이 공석이고 운용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선방했다고 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수십 년간 연평균 5~6% 정도 수익을 꾸준하게 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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