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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박스피 전망에 급락 가능성까지…우울한 증시
2011년 장기 박스권 흐름과 유사…2000선 붕괴 가능성 분석도
입력 : 2018-07-31 오후 4:16:01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증시가 방향성을 잃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분쟁 등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 뚜렷한 호재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무역 전쟁이 격화하면 코스피가 1900선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도 제기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6월 하순부터 2300 안팎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6월 중순 북미 정상회담 종료로 한반도 평화 이슈에 대한 관심이 줄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의 악재가 두드러지면서 추락한 뒤 회복되지 않는 상황이다. 코스피는 2400 후반으로 올해를 시작해 1월 중 2600선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가 있었지만 2400선 중반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보다 1.75포인트(0.08%) 오른 2295.26로 장을 마감한 31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지수 하락은 2016년 말부터 이어진 상승장을 마감하고 새로운 박스권 장세로 접어드는 신호로 판단한다"며 "요즘의 하향 추세는 장기 박스권이 시작된 2011년 8월의 모습과 유사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스권은 상승 모멘텀이 없고 하방 경직성이 강할 때 형성되는 데 예상이익 하향 추세 전환 등으로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렵고 과거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지수가 2220이란 점을 고려할 때 이런 흐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전문가들이 코스피가 당분간 2200~2500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무역 전쟁이 심각한 상황으로 흘러가면 코스피가 1900선 중반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무역 분쟁 격화를 가정한 비관적인 시나리오로 봤을 때 전 세계 교역량 증가율이 3%포인트 하락하면 국내 수출 증가율은 6%포인트가량 낮아지고 이는 국내 기업의 성장률을 7%포인트 떨어뜨린다"며 "현재 예상 기업 이익 전망을 약 14% 하향해야 하는 요인이고 이 경우 1년 뒤 코스피는 1938까지 내려올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교역량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해도 코스피가 오름세를 타기 어렵고 2200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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