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제조업체 디아이티가 오는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비전솔루션(Vision Solution)기술을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검사 및 측정장비를 제조하는 디아이티는 탄탄한 기반을 다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영상처리 소프트웨어(SW)사업과 3D솔루션 사업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디아이티의 비전솔루션은 검사 대상체에 빛을 쏴 반사되는 빛을 이미지센서로 전달, 측정·검사하는 기술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태양광 등 광범위한 산업분야에 적용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아이티의 공모주식수는 총 375만7500주로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9400~1만400원이다. 공모를 통해 353억~391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며 오는 18~19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5~26일 청약을 받는다. 이번 공모는 375만7500주 전량 신주 발행으로, 300만6000주(80.0%)를 일반공모하고, 75만1500주(20.0%)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했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05년 설립된 디아이티는 비전솔루션을 기반으로 과거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비전검사설비 공급부터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까지 다양한 디스플레이가 개발되면서 비전검사 사업부문을 확장해 왔다.
LCD와 OLED, 필름소재 디스플레이의 제조공정에서 불량을 잡아내는 검사 및 측정장비사업부터 액정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특정 용액을 경화시키는 UV노광 및 경화장비사업, 디스플레이모델의 형상을 가공하는 레이저커팅 및 연마장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검사장비와 가공기, UV노광·경화장비, 2차전지 검사·측정장비, 3D검사·측정장비 등이다. 현재 매출의 절반 이상은 평판(Flat Panel)디스플레이 검사장비가 차지하고 있다. 평판디스플레이 검사장비는 비전 광학계를 이용해 이미지를 취득한 뒤 다양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통해 OLED, LCD, TSP(사용자와 디스플레이 사이의 인터페이스 역할을 하는 패널 필름소재) 제조공정에서 나오는 불량을 검사하고 측정하는 장비다. 지난해 기준 평판디스플레이 검사장비 매출은 전체의 59.40%를 차지했다.
디아이티의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사진/디아이티
디스플레이용 패널의 원판을 고정밀로 절단하거나 분판된 대상의 형상을 가공하는 레이저커팅 및 그라인더 장비는 16.71%를, UV광을 이용해 특정 패턴을 형성하거나 대상의 성질을 바꿔 디스플레이의 화면 응답 속도를 높이는 UV노광장비와 경화장비 제품은 매출의 14.75%를 담당한다.
디아이티 관계자는 "레이저커팅 장비에는 광학기술을 접목, 가공영역을 정확하게 찾기 위한 비전기술이 적용됐으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개발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UV노광장비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와 UV노광을 이용한 액정 반응속도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 장비개발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삼성, 현대차와 같은 국내 대기업은 물론 해외 BOE, Sharp 등의 고객사 확보로 디아이티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해왔다. 최근 매출액은 ▲2016년 118억원 ▲2017년 860억원에서 올해는 지난 1분기 동안에만 작년 매출의 절반이상인 4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2016년 25억원 ▲2017년 113억원 ▲2018년 1분기 76억원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률 또한 ▲2016년 13.3% ▲2017년 15.1% ▲2018년 1분기 16.97% 등 꾸준히 두 자릿수를 기록해왔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73.90%, 올해 1분기는 65.1%로, 이와 관련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디아이티는 우수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유사회사 대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3년간 업종 평균 대비 우수한 수준이나 2017년의 경우 완료 기준 매출인식에 따른 선수금이 증가해 2016년 36.90%에 비해 부채비율이 2배 가까이 상승했으나 여전히 100% 미만으로 우려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기존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신규사업으로 기존 광학설계 및 SW 처리기술을 기반으로 한 영상처리SW사업과 3D솔루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상처리SW 사업은 비전 광학계를 이용해 취득한 이미지를 다양한 SW알고리즘을 통해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로 가공해 제시하는 사업이다. 디아이티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영상처리SW 사업은 아직 시장 진입기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보유중인 영상처리 및 광학설계 기술에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많다"고 말했다.
3D솔루션은 현재 보유중인 3D 스캐너 기술 및 검사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3D 검사 및 측정장비의 범위를 디스플레이, 반도체에서 PCB(인쇄회로기판), 자동차부품 산업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조업분야에서 3D스캐너의 활용이 증가하는 추세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사용되는 PCB, 자동차부품 분야의 적용을 위한 검토를 진행중이라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3D솔루션에서 주로 다루는 3D스캐너의 기본 특성에 대한 노하우를 구축한 만큼 3D솔루션 분야의 다양한 기술개발 및 사업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측은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 346억원 중 174억원은 기존 제품의 라인업 확대 및 연구인력 확충을 위한 연구개발에, 80억원은 영상처리SW 및 3D솔루션 등의 신규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