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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1분기 임직원·점포 모두 줄어
1분기 영업점 3.8% 감소…씨티·KEB하나은행 '최다'
입력 : 2018-07-0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시중은행이 올해도 영업점과 임직원 수를 모두 줄이며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추진하고 나섰다.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됨에 따라 과거 은행 영업력을 상징하던 점포 수를 축소하면서 이에 따른 인력까지 함께 감소하는 모습이다.
 
사진/백아란기자
 
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말(1~3월) 현재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씨티·SC제일은행 등 국내 8개 시중은행의 영업점 수는 총 5737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의 5965곳 보다 228곳(3.82%) 줄어든 규모다.
 
같은 기간 총 임직원 수는 9만3566명에서 9만1369명으로 2.3%(2197명) 축소됐다. 지난해 문재인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발맞춰 신규 인력을 창출한다고 했지만, 연초부터 단행된 희망퇴직 등의 영향으로 전체 임직원수는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실제 국민·신한·우리은행 등 국내 대부분 은행에서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여기에는 달라진 은행 영업환경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 모바일과 PC 등을 통해 대출신청이나 자금 이체 등을 사용하는 건수는 하루 평균 1억853만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14% 늘어난 수치로, 인터넷뱅킹 하루 평균 건수가 1억건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출금 등 금융서비스 전달채널별로 보면 인터넷뱅킹 이용 비중은 46.2%를 차지한 반면 영업점 창구 이용 비중은 9.5%에 그쳤다. 은행 영업점 시간에 맞추기보다 모바일 등 비대면 거래를 더 많이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은행권에서도 영업점포를 늘리기보다 전략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모습이다.
 
1분기 은행영업점포 및 임직원수 현황. 표/금융감독원, 뉴스토마토 재가공
 
점포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된 곳은 씨티은행으로 133곳 중 66.91%(89곳)가 1년 새 문을 닫았다. 앞서 씨티은행은 비대면 거래를 강화하기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영업점포 축소에 돌입했다.
 
이어 KEB하나은행의 국내외 영업점포수가 작년 1분기 868곳에서 올해 1분기 801곳으로 7.71% 줄었다. 같은 기간 SC제일은행의 국내 점포 수는 249곳에서 238곳으로 4.41% 축소됐으며, 신한은행 점포는 926곳에서 901곳으로 2.69% 감소했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1.19% 사라진 908곳, 기업은행과 농협은행, 국민은행은 각각 1.11%, 0.94%, 0.74% 줄어든 622곳, 1157곳, 1066곳으로 나왔다.
 
한편 은행별 임직원 수는 우리은행이 가장 많이 줄었다.
 
1분기 우리은행의 총 임직원은 1만4125명으로 1년 전보다 5.85%(878명) 축소됐다. KEB하나은행은 3.30%(457명) 감소한 1만3357명으로 나타났으며, 신한은행은 1만3322명으로 3.19%(413명) 하락했다.
 
농협, 국민, 씨티은행 임직원은 각각 2.72%, 1.21%, 0.45% 감소한 1만3124명, 1만6878명, 3533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SC제일은행과 기업은행의 경우 총 임직원 수가 각각 4369명, 1만2661명으로 작년보다 2.39%(102명), 1.71%(213명) 증가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영업환경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점포 전략도 바뀔 수밖에 없다"며 "오프라인 영업점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인 수는 좀더 줄어들되, 자산관리 특화 창구 등으로 전문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도 도입되고 있어 과거 단순 창구 업무만 하던 은행원은 차츰 사라질 것"이라면서도 "정부에서 희망퇴직을 권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은행별로 상시화된 희망퇴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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