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우량 중소형주를 모은 통합지수 ‘KRX 미드 200’이 출범한 가운데 이를 통한 투자전략 찾기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부진한 대형주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KRX 미드(Mid) 200’ 지수 출범 이후 증권가의 수혜주 발굴이 시작됐다. KRX 미드 200은 한국거래소가 중형주 거래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지수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중형주 상품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중 펀드 운용이 가능한 종목을 대상으로 1차 선정한 후 시장규모와 유동성, 재무요건 등을 적용해 2차로 선별했다. 이중 KRX300 지수 편입 종목을 제외하고 잔여 종목 중 산업별 구분 없이 시가총액 상위 200종목을 최종 선정했다.
이로 인해 KRX 미드 200은 KRX300과 달리 중소형주가 중점이 됐다. KRX300 지수는 코스피 종목이 93.4%(230개), 코스닥 종목이 6.6%(70개)인 반면, KRX 미드 200 지수는 코스피 종목이 35.6%(67개), 코스닥 종목이 64.4%(133개)로 구성됐다.
증권업계는 KRX 미드 200이 새로운 투자전략을 마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간 사이즈 로테이션(Size Rotation)을 담보할 전술 및 수급적 유연성을 지닌 중형주 지수가 마땅하지 않았는데, 사이즈 로테이션 트레이딩 활성화의 기틀이 확보됐다”면서 “국내증시에 사뭇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이즈 로테이션이란, 시장 상승 주도권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바뀌거나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간 기관들은 중소형주 장세에 코스피 중형주 지수를 대체재로 활용했으나, 코스닥이 배제됐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KRX 미드 200의 출범으로 중소형주 장세에 새로운 투자가 가능해진 것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기존 대표지수들이 대형주에 무게가 실렸다면 KRX 미드 200은 중소형주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대형주의 부진이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 KRX 미드 200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전날 대형주인 KRX300이 0.02% 하락해 부진을 보인 반면, KRX 미드 200은 1.03%의 강세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김용구 연구원은 “KRX 미드 200의 상승 탄력과 하방 지지력에 대한 차별성이 뚜렷하지는 않다”면서 “시장 안착과 수급 방향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KRX 미드 200 지수가 출시된 가운데 이를 통한 투자전략 모색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