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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대출 급증 상호금융조합 현장점검
2차 상호금융 상시감시협의회 개최…스트레스 DTI 80% 초과시 고정금리대출 유도
입력 : 2018-06-26 오전 11:39:57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금융당국이 하반기 가계·개인사업자대출이 급증한 조합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벌인다. 또 내달부터 스트레스 DTI가 80%를 넘어서는 대출은 고정금리로 취급하는 등 상호금융 리스크 관리에 나선다. 
 
금감원은 26일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중앙회 등 5개 상호금융중앙회와 함께 '2018년 제2차 상호금융 상시감시협의회'를 개최했다.
 
금감원은 이날 협의회를 통해 상호금융권 가계·집단대출과 여신 건전성 현황을 비롯한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향후 금리상승과 부동산 경기 변동 가능성에 대비해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금감원은 가계·개인사업자대출이 급증한 조합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가계·개인사업자대출이 급격히 늘어난 조합 8곳을 현장 점검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 18~21일 개인사업자대출 급증 조합 32곳의 경영진과 면담을 실시한 바 있다. 
 
집단대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중앙회의 사전심사를 강화하고, 대출잔액과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도 지속한다. 조합이 집단대출 취급 전에 중앙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금감원은 분할상환 대출 비중을 내년 말까지 25%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미 시행 중인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과 함께 내달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채무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각 중앙회는 내달 23일 제도 시행에 앞서 내규 개정과 전산 개발, 직원 교육을 진행 중이다. 
 
다음달부터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할 때 금리상승 가능성을 고려한 '스트레스 DTI'를 활용하도록 유도한다. 스트레스 DTI가 80%를 초과하는 대출은 고정금리 대출로 취급하거나 한도를 줄이도록할 예정이다. 이용자의 불편과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다음달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한편, 올해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조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9조900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집단대출 증감율도 2016년 224.6%, 지난해 65.8%, 올 1분기 -0.1%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호금융권 가계대출 증감 현황. 표/금융감독원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정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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