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P2P대출업체인 8퍼센트가 현대카드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공간인 '핀베타(Finβ)'로 이전한다. 지난 2016년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에 주주사로 참여하며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로 이전한 지 2년 만이다. 다만, 본사 이전과는 별개로 K뱅크 주주사로서 지위는 그대로 유지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8퍼센트는 내달 4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현대카드 스튜디오블랙 강남점으로 이전한다.
스튜디오 블랙은 지난해 현대카드가 문을 연 현대카드의 사무실 공유 오피스 서비스다. 이 건물에는 현대카드 디지털전략본부를 비롯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공간인 '핀베타'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입주해, 아이디어 공유 등을 통해 디지털 전략을 연구하고 있다.
핀베타 선정기업은 국내 최고 수준의 오피스를 염가에 이용할 수 있고 현대카드 측이 제공하는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10층 라운지에는 스튜디오, 하드웨어 제작공간, 강연공간, 샤워시설, 수면공간이 마련돼 있다.
8퍼센트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이전이 확정됐다"며 "향후 핀테크 서비스 개발 등에서 현대카드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도 최근 스타트업 등 핀테크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청년창업펀드인 'DSC드림X청년창업펀드'에 50억원을 출자했다. 이는 현대카드가 펀드를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한 첫 사례다.
이 펀드는 이 펀드는 청년창업에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로, 총 규모는 500억원이다. 투자 대상은 인공지능과, 핀테크, 블록체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미래산업을 대표하는 분야의 청년창업 기업이다.
현대카드는 이밖에도 자체적인 디지털 혁신을 위해 내부 역량 강화와 함께 이른바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핀테크기업 지원을 통해 향후 다양한 협업 사례를 창출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자체적인 디지털 혁신과 함께 외부의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 문화 등도 적극적으로 습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1호 중금리 전문 기업인 8퍼센트는 80조원 규모의 중금리 시장을 개척한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이다. 설립 5년차를 맞은 8퍼센트는 최근 P2P투자 상품 7800호를 돌파하는 등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현대카드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공간인 '핀베타(Finβ)' 이벤트홀 전경. 사진/현대카드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