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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빅4시장 한·중·일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경쟁 치열"
무역협회 한·중·일 수출 경합도 분석
입력 : 2018-05-10 오후 5:42:5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우리나라가 중국·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 4대 신흥시장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정보기술(IT) 제품을 중심으로 일본, 중국과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체로 선전했지만 13억 인구의 인도 시장에서는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경쟁력 제고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0일 '주요 신흥 빅4 시장에서 한일 및 한중 수출 경합도 분석'에서 한국과 일본은 중국에서, 한국과 중국은 베트남에서 수출 경합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14년 이후 한·중·일 3국의 경합이 가장 심해진 곳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으로 조사됐다.
 
수출 경합도는 수출구조가 유사할수록 경쟁이 심하다는 가정 아래 특정 시장에서 국가 간의 경쟁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경쟁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에서는 한·일 간 휴대전화의 수출 경합도가 0.980로 가장 높았다. 한·일은 디스플레이(0.913), 석유제품(0.703), 선박(0.659), 기계류(0.658) 등 분야에서도 경쟁했다. 석유제품, 선박, 반도체, 화학공업제품에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경쟁 우위를 점했지만, 휴대전화와 디스플레이에서는 일본이 앞섰다.
 
인도에서는 중국의 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 간 자동차(0.730), 디스플레이(0.709), 플라스틱(0.582), 선박(0.562), 휴대전화(0.539)의 경쟁이 심했다. 한국은 자동차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췄지만, 플라스틱과 휴대전화 등에서는 일본이 경쟁 우위를 선점했다. 디스플레이와 휴대전화의 경우 중국산 점유율이 70%를 웃돌며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한·일 뿐 아니라 한·중 경쟁도 치열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한·일 반도체 수출 경합도가 0.728로 주요 15개 품목 중 가장 높았고, 컴퓨터(0.598)와 석유제품(0.576)이 그 뒤를 이었다. 한·중은 디스플레이(0.945), 휴대전화(0.759), 반도체(0.733) 등의 경합도가 높았다. 디스플레이와 휴대전화의 경우 2014년 이후 3년간 한국산이 중국산을 제쳤다.
 
베트남에서 한·일은 반도체(0.891), 휴대전화(0.708), 디스플레이(0.700) 등에서 경쟁했다. 한국은 중국과도 같은 품목에서 경쟁이 치열했다. 2016년 기준 디스플레이(0.983), 반도체(0.758), 휴대전화(0.756)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은 이 3개 품목 모두 일본, 중국보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내영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휴대전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제품을 중심으로 신흥 빅4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중국, 일본과의 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제품 자체의 경쟁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시장에서는 중국산이 독보적인 모습"이라며 "인도 시장으로의 진출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 제품 차별화,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중장기적인 수출 경쟁력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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