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대한항공이 미국 델타항공과 손을 잡으면서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 아시아와 미주 도시 연결 네트워크 구축으로 높은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1100원(3.36%) 오른 3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세로 이 기간 대한항공의 주가는 8%가량 올랐다.
국토교통부로부터 미국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JV) 설립 인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토부는 대한항공이 국적사 최초로 동아시아와 미주를 잇는 태평양 노선에서 델타항공과 체결한 제휴협정에 대해 인가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조인트벤처는 두 회사가 한 회사처럼 공동으로 운임·스케줄 등 영업 활동을 수행하고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경영모델이다. 좌석 일부와 탑승 수속 카운터, 마일리지 등을 공유하는 공동운항을 넘어선 것으로 항공사 간 가장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다.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아시아 77개 노선과 델타항공의 미주 271개 노선을 연계하면 다양한 비행 스케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이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아시아와 미주 도시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돼 환승 및 비즈니스 고객 확대에 따른 탑승률 개선이 기대된다"며 "조인트벤처는 향후 대한항공 실적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도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명훈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기업평가4실장은 "업계 내 경쟁 강도가 심해지고 있지만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로 중장기적인 사업지위 개선이 예상된다"며 "영업실적 호조와 유상증자 등으로 재무지표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런 전망을 근거로 대한항공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실적 개선과 현 주가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주가에 대한 전망도 밝다. 황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조인트벤처 운영으로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 미국 호텔 적자 등에도 분구하고 올해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주가수익비율(PBR)도 1배 미만에 머물러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평가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첫날인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