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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홍준표, 특사단 성과 놓고 설전
대통령-여야5당 대표 첫 회동…남북정상회담·김영철 방남 이견
입력 : 2018-03-07 오후 6:33:5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7일 문정인 외교안보특보 해임 요구와 남북정상회담의 실효성, 김영철 방남 문제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회동을 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 특보가 한미동맹을 해치고 있다며 즉각 파면할 것”을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도 동조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정부 내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특보를 들일 이유는 없다”고도 했다.
 
홍 대표가 ‘남북 정상회담 무용론’을 제기하자 문 대통령과 홍 대표 간 신경전은 극에 달했다. 홍 대표는 “북핵폐기가 전제 없는 남북정상회담은 무용지물”이라며 “회담에서 핵동결, 탄도미사일개발 잠정중단 등으로 합의하면 대한민국에 큰 재앙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당연히 우리 목표는 비핵화고 핵확산 방지나 핵동결로는 만족할 수 없다”며 “하지만 핵폐기는 최종의 목표이고 바로 핵폐기가 어려울 수 있는 현실에선 핵폐기 전 단계까지 이런저런 로드맵을 거치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또 “CIA보고서에 의하면 3개월에서 1년 안에 핵이 완성될 수 있다는 보고서까지 나오고 있는데 남북정상회담이 북한의 (핵무기 완성을 위한) 시간 벌기용 회담으로 판명된다면 국민과 대한민국은 정말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며 “대안이 있는가”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그렇다면 홍 대표께는 어떤 대안이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유 공동대표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하자 “천안함 유족의 뜻을 잘 알지만 이런 비극적인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남북대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천안함 유족과 국민의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가 7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대통령-여야 5당 대표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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