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추세에 맞춰 국내 기준금리 인상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 시점에서 주요국 통화정책의 점진적 인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데서다.
4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시장에서 연내 미국 금리 인상 확률은 3회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달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100%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경기는 고점으로 금리인상 횟수 조정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미국 경제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경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세제·규제 개혁, 인프라 투자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경제 정책 추진이 가시화하면 미국 경제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유로존, 영국, 일본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는 점진적 진행을 예상했다. 이들 국가의 물가 상승압력이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실업률도 자연실업률을 하회 또는 근접한 수준에 있어 긴축정책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점진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럽중앙은행은 유로화 강세에 대한 우려로 현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금융시장이 저금리 시대를 벗어나 새로운 금융환경으로 진입하면서 주식·채권·환율 시장의 변동성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당분간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세계 경기 확장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월 세계 경제 성장률을 3.9%로 전망하면서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올려 잡았다. 이같은 경제 회복은 물가 상승압력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선진국의 GDP 갭률(잠재성장률과 실질성장률 수준의 격차)이 플러스로 전환되거나 마이너스 폭이 축소되는 등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는 중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상국 가운데 GDP 갭률이 플러스인 국가가 2013년 2개국이었지만 올해는 17개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및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 확장이 지속되면 달러화 가치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의 시기 및 완급조절 등의 불확실성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영향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국내 가계부채 문제가 정부의 관리 능력 범위 내에 위치한다는 가정 하에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추세에 맞춰 국내 기준금리 인상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