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조현준 회장 기로…효성 지주전환·계열분리 차질 불가피
입력 : 2018-01-24 오후 4:47:48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조현준 회장이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지주사 전환과 계열분리 등 효성의 경영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는 지난 23일 조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17일 검찰 조사를 받은 지 6일 만이다. 검찰은 조 회장이 2013년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를 통해 회사에 179억원가량의 손해를 입히고, 2008년 아트펀드를 조성해 불법 차익을 남긴 혐의 등을 문제 삼았다. 다만 100억원대 비자금(통행세) 조성은 무혐의로 결론 났다. 앞서 조 회장은 2016년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횡령으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번 기소로 조 회장은 또 다시 재판정에 서게 됐다.
 
지배구조 개편을 앞둔 효성으로서는 난감한 처지로 내몰렸다. 오는 4월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지주사 전환에 따른 회사 분할 승인, 6월에는 분할 회사들의 상장이 예정됐다. 재계 관계자는 24일 "4월 임시 주총은 통과 전망이 높지만 총수의 신상 변화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은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1월 형제간 불화를 딛고 그룹 회장직에 취임, 경영권 승계를 확고히 했다. 하지만 동생인 조현문 변호사가 제기했던 횡령·배임 건이 다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일각에서는 계열분리를 앞둔 시점에서 조현상 사장(산업자재PG장)의 행보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3세경영에 접어든 효성은 조 변호사의 파문으로, 3형제 중 조현준·현상 형제만 그룹에 남았다. 지주사 전환에 이어 계열분리를 밟아야 하는 상황에서, 조 사장이 형인 조 회장의 위기에 어떻게 대처할지가 최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조 회장이 새해 검찰 조사에 운신의 폭이 좁혀진 상황에서 조 사장은 다보스포럼 참석,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후원 등에 나서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조현준 효성 회장이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