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KB국민카드가 지난 2011년 분사 이후 첫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15년 차 이상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카드는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올해 분사 이후 처음으로 상하반기 공채를 추진할 계획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 19일까지 희망퇴직 신쳥을 받은 결과 대부분의 신청자는 임금피크제 대상자를 비롯해 근속년수 15년차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과장급(G2) 이상이지만 과장급에서는 신청자가 적었다.
KB국민카드는 오는 26일 이들 신청자들을 심사해 최종 희망퇴직자를 공지할 예정이다. 총 희망퇴직자는 20~3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회사 차원의 구조조정보다는 직원들의 희망퇴직 요구에 따라 추진됐다"며 "그만큼 연차가 높고 임금피크에 돌입했거나 돌입하기전에 특별 퇴직금을 받으려는 직원들이 많이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임금피크대상자인 만 55세 직원의 경우 올해 임금피크에 들어가기 전 희망퇴직을 하면 추가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가 노조와 합의한 특별퇴직금은 36개월치(임금피크제 대상자 33개월치) 기본급이다. 임금피크제에 들어가기 전에 희망퇴직을 할 경우 3개월치 급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앞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는 신한카드보다 많은 특별퇴직금을 지급하는 점도 고 연차 직원들의 희망퇴직 신청률이 높은 이유로 꼽힌다. 이번 KB국민카드의 희망퇴직 특별퇴직금은 신한카드보다 6개월치 기본급이 많다. 신한카드는 희망퇴직자에게 최대 30개월치(기본 24개월치 급여, 연령·직급 고려해 6개월치 추가)를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지난해 추진하지 않았던 신입사원 공채를 상하반기에 모두 진행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앞서 2011년 분사 이후 상하반기 모두 채용을 실시한 적이 없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에 IT직군에서만 신입사원 8명을 채용했을 뿐, 다른 분야에서는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
KB국민카드 다른 관계자는 "연봉이 높은 고 연차들이 희망퇴직을 하면서 신입사원 채용 여력이 높아졌다"며 "예상대로 20~30명이 희망퇴직할 경우 50명가량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노조와 신입사원 채용을 위해 상하반기 동시 공채 추진을 비롯해 채용 인력 등을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국민카드가 오는 26일 최종 희망퇴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 사진/뉴스토마토DB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