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연초 수요예측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채권시장에 평창 동계올림픽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유가 급등이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채권시장의 리스크로 꼽힌다.
8일 금융투자업계는 채권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유가 급등을 꼽았다. 과거 토리노 동계올림픽, 벤쿠버 동계올림픽, 소치 동계올림픽 등 있던 분기에 소비지표 개선으로 채권금리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실제로 토리노 동계올림픽이 열리던 2006년 1분기 2년물은 41.9bp 상승했고, 2010년 1분기 벤쿠버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26.2bp, 2014년 1분기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108.7bp 강세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박진영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영향은 인프라 투자와 소비 증가로의 연결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이 중 올림픽의 소비 유발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반영되지 않은 재료이며, 최저임금 인상과 올림픽의 소비진작 효과가 맞물리면 소비지표 개선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올림픽 기간으로만 한정해서 보면 금리 영향은 뚜렷하지 않아 보이지만, 올림픽이 있는 분기로 확장하면 대체로 금리는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낸 바 있다”면서 “올림픽 개최국의 금리는 상대적인 상승폭이 컸고, 금리가 상승한 시점은 올림픽 이후에 더 활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창 동계올림픽에 따른 소비지표 개선 전까지 채권금리가 약세(채권가격 상승)를 나타낼 수 있고,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에는 채권금리가 강세(채권가격 하락)로 전환될 수 있다.
또 다른 리스크 요인으로는 유가 급등이 꼽힌다. 유가 상승은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채권시장은 유가 상승으로 '리스크 온'(위험자산 선호) 모드가 강화됐다”면서 “채권시장의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진영 연구원 역시 “작년 초 물가급등의 원인 중 유가 상승도 일부 있었다”면서 “일방적인 유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물가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아직은 상승효과가 크진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채권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사무소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