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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에 원자재 가격 상승…"경기민감주 주목"
달러인덱스 91달러대로 하락…"ECB 양적완화 축소 본격화, 물가 상승 기대"
입력 : 2018-01-07 오후 3:10:14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연초부터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며 원자재 가격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의 양적완화(QE) 축소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달러 약세 흐름이 전망되며 경기민감주 랠리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작년 11월 이후 93달러대를 유지하던 달러인덱스는 올 들어 91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9월(91.32)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완만한 금리인상을 강조하고 있어 달러 모멘텀이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유럽의 뚜렷한 경기개선과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는 유로화 강세로 이어지며 달러화 약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부터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매입 규모가 기존 600억유로에서 300억유로로 줄어들면서 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본격화했다"면서 "유럽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독일 금리 상승은 유로화 강세 요인으로, 연준의 자산축소 영향이 본격화하는 하반기까지는 달러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 의회의 세제개편안 통과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도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것은 유럽을 중심으로 강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경기 회복과 정책 호재가 후반기에 접어드는 반면 유럽과 아시아는 상승 국면 초반이어서 당분간 현재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화 강세에 따른 달러 약세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 힘입어 배럴당 60달러 안착을 시도하고 있고, 구리와 알루미늄 등 상품가격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원자재는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가격의 영향을 받는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유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산업재를 비롯한 경기민감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세제개편안 통과에 따른 트럼프 정책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글로벌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경기 환경과 국제 원자재 시장 정상화, 트럼프 정책 부향 성과 등에 따라 물가 상승 흐름이 본격화할 경우 화학, 철강, 기계, 건설 등 인플레이션 호재가 부각될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현 연구원은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로 수출주의 가격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지만, 원화 강세 초기 국면에서는 원화 강세를 주도하는 수출 호조와 실적 성장, 이를 겨냥한 외국인 자금 유입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며 "미 달러와 원화 간 상대가치만을 비교한 명목환율과 달리 주요국 통화와 원화의 상대가치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실질실효환율 상승 속도는 제한되고 있는 만큼 수출주에 미치는 악영향이 최소화하는 가운데 경기민감주 위험선호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부터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 등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며 원자재 가격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사진/뉴시스·AP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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