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미국의 세제개편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로 글로벌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35포인트(0.13%) 내린 278.53에 마감했다. 반면 전날 뉴욕증시는 미국의 세제개편안 투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3대지수가 일제히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장중 처음으로 70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감세안은 특히 IT주에 수혜를 줄 것이라는 기대감 덕이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도 전날보다 1.15% 올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국정과제인 세제개편안 통과가 임박하면서 글로벌증시에 훈풍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오찬을 마친 뒤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제개편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대 국정과제다. 기업들에 대한 법인세를 종전의 35%에서 21%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골자로 미국 기업의 유턴 장려, 해외유보금 환입, 무형자산 세제 혜택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미국 상하원들은 이번주 세제개편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이익을 늘리기 위해 고용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법인세 인하는 뉴욕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뉴욕증시가 강세면 글로벌증시에 동조화를 유도할 수 있고, 미국경제 성장이 세계경제 개선에도 일조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코트라(KOTRA)는 '미국 세제개혁 관련 시사점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간하고 미국기업들의 시설·장비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관련시장 확대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코트라는 미국 경제성장률은 세제개혁으로 당분간 3~5%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한국 기업이 미국 소비시장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해 한국 수출기업에 상대적으로 호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윤원석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대미 수출기업에 일부 호재일 수 있다"며 "다만 현지 진출기업의 경우 특별소비세 도입 시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공급망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세제개혁이 결국 미국 기업만의 잔치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러강세로 인해 이머징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