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웅진그룹이 코웨이 인수에 나섰다. 지난 2013년 1월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에 매각한지 약 5년만에 재인수하려는 것이다.
19일 웅진 관계자는 "웅진은 코웨이 지분 인수를 위해 자문사로 삼성증권과 세종을 선정하고 코웨이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지분율은 26.8%다.
웅진 관계자는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계속하되 코웨이 인수는 멀티트랙 전략으로 검토 중"이라며 "어떤 게 더 효율적일지 검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렌털업계 재진출을 노리는 웅진은 현재 침대매트리스,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제품군을 두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다만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웅진으로부터 협상 제안을 받은 일이 없다"며 "웅진은 코웨이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로 현재 M&A 협의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제시하는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다면 그때 협상이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웅진은 계열사인 극동건설의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인해 어음부도를 맞았고 지난 2012년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회생 채무 변제를 위해 알짜 계열사인 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014년 2월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았고 에너지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다 최근 렌털업계 진출을 선언, 사업군을 물색 중인 상황이다. MBK파트너스에 코웨이를 매각할 당시 붙은 5년간 겸업 금지조항은 내년 1월 종결된다.
코웨이 주식의 지난 18일 종가 10만9000원을 기준으로 보면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코웨이 지분 26.8%의 가치는 약 2조11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붙으면 매각가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웅진이 MBK파트너스에 코웨이 지분 30.9% 전량 매각 당시 가격은 1조2000억원이었다.
웅진그룹이 의지를 불태우고 있긴 하나 코웨이 인수는 사실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우선 MBK파트너스와 관계가 경색 국면이라는 점이 문제다. 웅진은 지난 7월 MBK파트너스가 코웨이 지분 4.68%를 블록딜로 시장에 매각한 데 대해 우선매수청구권 조항을 어겼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한 바 있다.
회생에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자금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자금동원력과 관련해 웅진 관계자는 "현재 PE와 증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현재 웅진그룹이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며 "코웨이 연간 에비타(EBITDA.상각전영업이익)가 5000억~6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배당금을 통한 이자 충당에도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