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뜨거웠던 2017년 증시도 이제 한달 남은 가운데, 그동안 연말에 영향을 줬던 리스크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4일 전문가들은 수익률 상위 종목 차익실현과 고배당주의 주가 하락, 환율 급변 등을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연말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리스크는 연초대비 수익률 상위 종목의 변동성이다. 통상적으로 12월에는 11월까지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들이 저조한 흐름을 보인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12월이 되면 연간 성과 상위주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기 때문에 수익률이 좋은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이 나타났다”면서 “특히 수익률 격차가 큰 종목일수록 급변할 리스크가 있다”고 우려했다.
두 번째 리스크로는 배당주의 주가 하락이다.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고배당주들의 경우, 매년 코스피 상승률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12월은 부진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작년 12월 고배당주 수익률은 0.27%에 불과했다.
김민규 연구원은 “배당주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미 고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고배당주를 매수할 경우 해당 시점에서 주가가 얼마나 많이 올랐는지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율 변동도 연말 리스크로 꼽힌다. 미국의 세제개편안 입법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예고되고 있어 12월 중순 이후 원화약세 전환이 나타날 수 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고, 함께 발표되는 점도표에서 2018년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3회로 유지된다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점진적으로 강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12월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환율 변동은 연말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00원을 하회한 원·달러 환율에서 원화 약세로 반전되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차익실현 욕구를 높이는 변수”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연말 증시에 영향을 미칠 리스크로 배당주 약세, 환율 변동 등을 꼽았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홍보관 시황판의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