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슈로더투신운용은 내년 글로벌 경제는 양적완화(QE)에서 양적긴축(QT)으로의 전환을 맞아 유동성이 점진적으로 축소되겠지만, 올해와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키이쓰 웨이드(Keith Wade) 슈로더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사진)는 30일 여의도에서 열린 '2018년 글로벌 경제 및 시장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미 연준이 양적긴축 정책을 더디게 진행하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양적완화 정책을 축소하면서 내년 말까지는 유동성이 점진적으로 둔화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세계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키이쓰 웨이드 슈로더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30일 여의도에서 열린 '2018년 글로벌 경제 및 시장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슈로더투신운용
미국의 경우 기업투자와 임금상승이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의 명분이 되는 셈이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인상을 더디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감세 공약을 추진하면서 세제개혁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 증시는 추가적으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에 대해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경제심리지수가 개선되고 있지만, 국가별 편차가 크다는 점에 유의하라고 지적했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ECB는 유로화 강세가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피고 있다. 탄탄한 경제가 뒷받침하고 있어 우려스러운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 경제의 경우 유로존에 비해 둔화됐다고 지목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기업 투자 활동 역시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 및 신흥국 시장에 대해서는 경제 회복세가 광범위하게 확대될 것으로 봤다. 한국의 IT 기업 등 기존 주도주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는 기술주 사이클이 달콤한 지점이었던 만큼 내년에는 완화 기조가 예상된다"며 "다만, 기업들이 기술력을 위해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여서 한국 같은 시장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는 아베노믹스가 지속되면서 재정 부양, 통화정책 완화, 구조 개혁으로 일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 시장에 대해서는 자산배분에 있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 통화가치는 투자하기 매력적인 수준으로 특히 러시아 루블화나 브라질 헤알화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