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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환율에 대형주 ‘부담’·중소형주 ‘기대’
금리인상에 원화강세 지속 전망…소비심리 개선도 긍정적
입력 : 2017-11-30 오후 4:11:08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원·달러 환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환율에 영향이 큰 대형주에는 부담이 예상되는 반면, 환율에 영향이 적은 중소형주에는 호재가 전망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형주는 11월 3.46%의 지수 하락율을 기록했다. 반면 중형주는 11월 3.45%의 상승률을 보였고, 소형주는 3.56% 올랐다. 이는 11월 원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1120원대로 장을 마쳤던 원·달러 환율은 11월에 1110원대로 출발했고, 지난 29일 1076원까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위주의 대형주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화되고 있고, 내수 기업이 다수 포진한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감은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떨어졌는데, 원화 강세는 수출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내수 기업 실적에는 긍정적”이라며 “내수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하회하는 것은 평균을 크게 밑돌기 시작하는 수준”이라며 “환율에 영향을 받는 수출주들에 대한 가격 경쟁력,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발생한 반면 원화 강세 수혜주 등 내수주들은 실적 기대감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30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당분간의 원화 강세 재료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미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어, 미국의 금리인상보다 한국의 금리인상이 환율에 영향을 훨씬 강하게 줄 것”이라며 “이번 금리 인상은 당분간 원화 강세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수회복도 함께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중소형주의 기대감이 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3으로 6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마주옥 연구원은 “북핵 리스크 완화와 중국과의 사드갈등 해소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수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내수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고, 현 정부의 내수 위주의 성장정책으로 중소형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변준호 연구원은 환율이 하락하는 상황이나, 대형주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이르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원화 강세의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수출 호조이며, 원화 강세 시기에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기도 한다”면서 “원화 강세 흐름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수출 악화를 우려할 필요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원·달러 환율이 1070선까지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신항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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