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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인사' IBK투자증권, 과제는 '입지 확대'
계열사 자산규모, 3위권으로 밀려나…순이익도 제자리
입력 : 2017-11-29 오후 4:25:12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IBK투자증권의 신임 사장으로 김영규 전 IBK기업은행 IB그룹 부행장이 최종 결정됐다. 이번 인사의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신임 사장의 최우선 과제로는 계열사 내 입지 강화가 꼽힌다.
 
29일 IBK투자증권은 이사회를 열어 김영규 전 IBK기업은행 부행장을 신임 사장으로 단독 추천했다. 이에 따라 김영규 내정자는 오는 12월15일 열리는 IBK기업은행 주주총회서 최종 확정된다.
 
김영규 신임 사장 내정은 '깜짝 인사'로 평가된다. 그동안 금융감독원 출신의 정기승 한양대 특임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이번 결과는 낙하산 인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의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정기승 특임교수는 19대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금융제도개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대선승리 후 민주당으로부터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 야권을 중심으로 금융공기업 낙하산 방지 입법까지 추진되자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IBK기업은행 입장에선 정 교수를 사장으로 추진하기에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논란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김도진 기업은행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내부출신을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내달 출범되는 김영규호의 가장 큰 과제로는 기업은행 계열사내 입지 강화가 꼽힌다. 기업은행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총 자산규모는 4조3765억원으로 계열사 중 3위에 해당된다. IBK캐피탈이 5조2265억원으로 1위를, IBK연금보험이 4조8646억원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2015년에는 IBK투자증권의 총 자산 규모는 4조2308억원으로 계열사 중에서 가장 많았고, IBK캐피탈 3조8522억원, IBK연금보험 3조1071억원이었다.
 
순이익 역시 계열사 내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2015년 기업은행 계열사 중 IBK캐피탈이 4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그 뒤를 이어 IBK투자증권은 303억원, IBK연금보험 178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작년에 IBK캐피탈 721억원, IBK연금보험 338억원, IBK투자증권 321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순이익 기여도가 3위로 밀려났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 역시 IBK캐피탈 628억원, IBK연금보험 349억원, IBK투자증권 2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BK연금보험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는데 반해 IBK투자증권은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이라며 “신임 사장이 계열사 내 실적 비중을 어떻게 확대할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규 신임 사장은 전주상고를 졸업하고 1979년 기업은행에 입행했으며 남동공단 기업금융지점장 등 인천 지역 지점장을 거쳐 인천지역본부장, 기업고객본부장, IB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5년 12월 기업은행에서 퇴임 후에는 작년부터 제2서해안고속도로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신항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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