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다시 패키지여행이다. 패키지여행 판매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여행을 같이 가는 구성원을 모두 만족시키는 일정을 짜는 게 불가능한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고, 패키지여행을 주제로 한 방송이 수요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달(10월) 패키지여행은 전년 동월 대비 30.73% 증가했다. 월별로 보아도 3월(34.30%), 4월(20.60%), 5월(24.68%), 6월(33.14%), 7월(11.88%), 8월(19.55%), 9월(13.43%) 모두 전년 대비 수요가 늘었다.
특히 20, 30대의 패키지여행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추석연휴가 있었던 지난달 20, 30대 패키지여행 수요는 작년 대비 51.54%나 증가했다. 20, 30대는 올해 3월(46.50%), 4월(33.70%), 5월(42.00%)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패키지여행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여행을 선호했던 젊은 층들의 패키지여행에 대한 인식변화를 엿볼 수 있는 수치들이다.
패키지여행 세계일주를 콘셉트로 지난해 11월부터 전파를 탄 방송 프로그램이 패키지여행 수요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전체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20, 30대 패키지여행이 전년 대비 증가율이 뚜렷하다"며 "특히 올 봄부터 20, 30대 수요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볼 때 '뭉쳐야 뜬다'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은 패키지여행의 장점을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인기 여행 예능프로그램의 영향으로 패키지여행의 장점이 부각됐다. 출연진들의 코스를 따라 여행하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여행사들도 예능프로그램 일정에 더 특별한 구성을 더해 다양한 여행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패키지여행을 예약하는 손님 중에 방송을 보고 가이드가 맘에 들어 해당 가이드로 꼭 소개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해프닝을 전했다.
모두투어 또한 패키지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모두투어의 속성별 상품 판매 현황 자료를 보면 2014년 패키지여행으로 한국을 떠난 여행객은 92만2600명에서 지난해 119만2340명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또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린 모두투어 여행박람회에서는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판매금액 310억원 중 패키지여행 판매금액은 248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패키지여행 판매 비중이 높은 여행박람회 특성을 고려해도 높은 수치다.
인터파크투어 또한 패키지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흐름이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항공권을 제외하고 '여행상품'으로 분류하면 자유여행 상품과 패키지여행으로 나뉘는데 패키지여행이 꾸준히 잘 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는 패키지여행 상품 수요가 자유여행 상품 수요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패키지여행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여행업계 다른 관계자는 "여행 수요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로 패키지여행 또한 모임 등 단체여행, 가족여행, 부모님 여행 등을 중심으로 수요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개별자유여행을 주로 선호하던 20, 30대층이 패키지여행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 또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여행사들은 패키지여행 상품군을 다변화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