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미국 시장에서 한국 김이 인기를 끌면서 중소기업들의 시장확대 방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김 수출 확대를 위해 품질인증과 맛의 다양화로 승부할 것을 조언했다.
26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김을 밥과 같이 먹는 반찬으로 보는 한국이나 일본의 경우와 달리 미국 시장에선 김을 간식거리로 먹는 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비즈니스 미디어 회사 윌리엄 리드 산하의 조사 및 미디어기관인 베이커리 앤 스낵 조사에 따르면 김은 짭짤한 맛 외에 다양한 맛이 존재하고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미국 시장에서 웰빙 스낵으로 안착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시장에서 김은 히스패닉, 중국을 포함한 다른 인종과 주류 소비자들에게까지 그 인기가 확장되고 있다. 세계무역정보 서비스업체인 월드 트레이드 아틀라스(World Trade Atlas)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김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6% 증가했고, 한국산 김 수입도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산 김의 경우 웰빙 트렌에 맞춰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을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들로 시중에 출시되고 있으며 특히 간식용으로 어린이들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중소기업들이 해외진출에 성공하려면 면밀한 수출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품질인증이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우선 미국 시장에 한국산 김을 수출하려면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인증)과 GFSI(국제식품안전협회)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또한 고급 유기농 제품을 취급하는 미국 유통업체에 한국산 스낵김을 선보일 경우엔 Kosher(유대교식품적법인증)과 Halal(이슬람권 율법에 따른 성분 및 제조과정 인증)이 있으면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을 꾸준히 두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미국 대형 유통망은 물론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안 마켓에서도 인기가 많고 히스패닉 전문 마켓 등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있는 만큼 네트워크가 풍부한 한인 교포업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또한 포장 및 디자인 개선 등 마케팅 측면에서의 노력이 병행될 경우 중소기업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기중앙회 LA사무소 측은 "현재 한인커뮤니티의 김 시장은 포화상태로 보이나 주류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김 스낵 시장은 가능성이 많은 시장"이라며 "다양한 형태와 맛의 김 스낵을 개발해 미국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시장에서 김이 반찬이 아닌 간식으로 각광받으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김 수출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미국 시장에서 유기농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김 제품. 사진/아마존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