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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천 유흥업소 밀집지역, 한글문화거리로 재탄생
도봉구, 청년작가 예술촌으로 리모델링 공사
입력 : 2017-11-09 오후 4:21:2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우범지대였던 서울 도봉구 방학천 일대 유흥업소 밀집지역이 한글문화거리로 바뀐다.
 
9일 도봉구에 따르면 한글문화거리는 방학천 일대의 슬럼화를 방지하고자 합동단속으로 문을 닫은 유흥업소를 구에서 직접 임대해 주민 커뮤니티 공간과 청년 예술가들을 위한 공방거리로 만드는 도시재생사업이다.
 
방학천을 따라 걷다 보면 한글창제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 세종대왕의 딸인 정의공주 묘와 훈민정음 해례본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 가옥, 대표적 현대시인 김수영문학관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방학천 주변 도봉로 143길 18 일대 300m는 일명 ‘방석집‘으로 불리는 퇴폐업소 31곳이 20년 동안 영업해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도봉구는 2016년 4월부터 단속 TF팀을 꾸려 경찰서, 교육청 등과 캠페인을 벌이고 건물주·영업주들과 대화를 지속한 결과, 현재 1곳만 남은 채 모두 문을 닫았으며, 남은 1곳도 오는 15일 폐업 후 카페로 바뀔 예정이다.
 
도봉구는 4억1800만원을 들여 올 2월 한글문화거리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유흥업소가 폐업한 15곳을 구에서 직접 임대했다.
 
이 중 2곳은 주민커뮤니티 공간인 ‘방학생활’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청년예술가들에게 작업공간으로 임대하기로 결정했다.
 
방학생활은 주간에는 주민이 요일별 책임자를 정해서 자체적 운영을 하고 야간에는 유해업소 단속 거점으로 활용했으며, 유해업소 근절 이후에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만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6월과 9월 2차에 걸처 13명의 입주작가를 모집해 4곳은 리모델링을 마치고 입주를 완료했으며 9곳은 이 달 안에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작가는 칠보공예, 목공예, 캐릭터디자인, 판화디자인, 반려동물가구, 창작미술, 도자기공예, 가죽팝아트, 유리공예 등 분야도 다양한 분야로 선정했다.
 
선정된 작가들에겐 최대 1780만원의 리모델링 비용, 최대 620만원의 물품구매비용, 6개월간 임차료(월 최대 50만원)를 입주면적에 따라 지원하고 있다.
 
또 젠트리피케이션을 우려해 건물주와 계약 시 임대료는 동일한 기준(㎡당 1만6000원)으로 산정하고 5년간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관련 조례도 마련해 건물주가 임대료를 낮출 경우 행·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법적 토대도 마련했다.
 
이밖에 도봉구는 하천 주변에 지역작가들과 벽화를 그리고 하천변 도로 일대에 경관개선사업을 진행하며, 인도교에 문화공간데크를 설치하는 등 방학천 일대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유흥업소 밀집지역이었던 방학천 일대가 한글문화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청년 작가들을 위한 문화거리로 재탄생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도봉구가 유흥업소 밀집지역이던 방학천 일대에 청년작가를 입주하는 등 한글문화거리로 조성하고 있다. 사진/도봉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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