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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인센티브로 코스닥 키운다…벤치마크 지수도 개발
코스피·코스닥본부별 평가제…코스닥 상장제도 전면 재정비
입력 : 2017-10-26 오후 2:48:44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금융위원회가 시중 유동성을 자본시장에 유입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금융 선진국처럼 장기 주식투자에 대한 세율을 낮추고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등 파격적 수준의 인센티브를 마련한다. 
 
26일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벤처기업, 증권사, 크라우드펀딩 등 민간전문가들과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사항을 논의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26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벤처기업, 벤처캐피탈, 금융투자업계 민간 전문가들과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금융위
 
특히 코스닥 시장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기업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코스피와 코스닥본부별 경영평가를 도입한다. 코스닥본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코스닥 시장에 연기금 같은 주요 기관투자자가 적극 참여하도록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을 균형 있게 반영한 신규 벤치마크 지수도 개발할 예정이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성장잠재력이 큰 혁신기업들이 원활하게 코스닥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상장제도 전반을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전면 재정비할 것"이라며 "코스닥 등 자본시장 투자자와 기업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방안에 대해서는 관련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가 코스닥 시장에 특히 방점을 두는 것은 그동안의 자본시장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모험자본으로 미래 혁신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시장 본연의 기능은 미흡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증시 시가총액은 1997년 78조1000억원에서 올해 9월말 기준 1783조2000억원으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채권발행잔액도 239조2000억원에서 1819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2013년 이후 코스닥 지수 상승률이 부동산시장을 웃돌았음에도 기관은 여전히 순매도세를 지속하는 등 코스닥이 건전한 투자시장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주식시장은 투자자금을 유인하기 위한 파격적 인센티브가 필요한데 우리의 경우 특별한 유인책을 찾기 어렵고, 코스닥 기업 특성상 위험 감내 능력이 있는 장기투자성향의 기관 투자가 필요하지만 정책자금이나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업 기배구조나 회계 불투명성으로 인해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작년말 기준 기업 주가수익비율(PER)은 한국이 10배로, 미국(16.4배), 일본(17.7배), 인도(15.2배), 말레이시아(15.3배) 등과 비교할 때 기업가치가 크게 저평가돼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노력도 당부했다. 금융위는 금융투자업이 단순 중개업에서 탈피해 혁신기업을 발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권사 수익 중에서 위탁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40~50%로 미국(14%), 일본(17%)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특히 초대형 투자은행(IB)을 통한 혁신적 플레이어 양성을 강조했다. 초대형 IB는 자본시장에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레이어로서 벤처투자 등 기업금융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금융투자업자가 단순 투자 중개에서 벗어나 혁신기업과 동반성장하는 '관게형 금융'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정훈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을 비롯해 자본시장과장, 자산운용과장, 산업금융과장이 참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닥 상장사 모비스와 정유신 서강대 교수, 이정민 벤처협회 부소장, KB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와디즈, 유니슨캐피탈, VIG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
트 등이 의견을 제시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김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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