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최근 5년간 기업은행과 금융계열사에서 40명이 넘는 전직 정치인이나 관료가 임원으로 근무하는 등 낙하산 인사가 포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임원은 대부분 은행을 감시해야 할 사외이사나 감사 등의 직무를 맡았으며, 아직 임기가 끝나지 않은 임원도 16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기업은행 및 자회사 임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3년부터 지금까지 기업은행과 자회사에 임원으로 재직한 관료 출신 인사가 총 4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출신별로는 새누리당(한나라당 포함) 7명·대선캠프 3명·청와대 3명 등 정치권 출신이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획재정부(재경부 포함) 8명·금융위원회 3명·금융감독원 2명 등 금융관료 출신이 14명, 여성부 2명·외교부 2명·행안부 2명 등 행정부 출신이 10명으로 다.
소속별로 보면 중소기업은행 감사와 사외이사에 관료 출신 8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IBK캐피탈 부사장이나 상근감사위원·사외이사도 8명이나 됐다.
또한 IBK신용정보의 경우 금융위원회 국장 출신의 이호형 대표이사를 비롯해 부사장 6명 모두 낙하산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IBK연금보험 부사장과 감사·사외이사는 6명, IBK저축은행은 사외이사 5명이 관료 출신으로 나왔다.
이밖에 IBK투자증권과 IBK자산운용은 사외이사 각각 4명이 관료 출신으로 이뤄졌다.
김 의원은 “그동안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 전형적인 나눠 먹기 식 보은인사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들은 대부분 사외이사와 감사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준법 경영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자리를 이처럼 낙하산 인사로 메운 것은 제도 취지에 반하고 국민 정서에도 부합하지 않다”며 “불투명한 국책은행 임원 인사는 개선해야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기업은행 전경. 사진/기업은행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