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정보가 소외될 수 있는 일반투자자들을 위해 지난 20여년간 증권·경제 전문 채널로 활약해온 이토마토에서 투자자들의 실전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매주 1회 <이토마토 위클리 투자전략>을 연재합니다. 이토마토에서 활동 중인 실력있는 전문가들의 최신 주식정보와 논평을 통해 투자자들이 새로운 관점으로 주식시장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매주 월요일 여러분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2008년 미국 발 금융 위기 이후 전세계 경제는 힘들었다. 국내 건설업체도 일거리가 줄어든 상태에서 중동 발 수주가 힘들어지면서 저가 수주를 2009년, 2010년 중동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받았으며, 이때 중동지역 해외 매출액 비율이 70%가까이 되면서 아시아, 태평양·북미,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시장을 합친 해외수주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출을 올릴 곳이 마땅치 않은 우리 건설 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입찰을 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실적이 급격히 하락하는 요인을 직접 제공했다. 그러나, 이런 리스크 요인들은 2016년에 대부분의 준공이 완료되면서 해소됐다.
또 한가지 국내 건설업종을 괴롭히던 요인은 바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간단히 설명 드리면 은행, 시행사, 시공사의 역할로 설명된다. 시행사는 부지매입, 사업인가, 분양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업초기에 시행사가 은행의 자금을 빌릴 때, 과연 은행은 시행사의 무엇을 보고 자금을 빌려줄까? 여기서 바로 시공사의 역할이 있다. 시공사는 시행사를 대신해서 채무보증을 하며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지난 수년간 100% 분양이 완료됐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문제는 분양이 되지 않았을 경우, 혹은 경기가 나빠 분양이 연기가 되면서 시행사 부도가 났을 경우 시공사가 채무보증으로 인해 모든 부채를 떠안을 때이다. 여기서 건설사의 리스크 요인이 발생된다.시행사가 이자부담을 못 견디고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는 순간 부채(부외부채)가 결국 건설사 부채로 전이 되면서 건설사의 리스크 요인은 확대된다.
지역별 해외수주 비중 추이.
이러한 리스크는 2016년 기준 대형 건설 5개사를 합산해서 1조5000억원의 미착공PF 잔액이 존재하는 걸로 확인됐으나, 2017년내 예정된 착공이 완료되면 우발적 부채 리스크는 모두 사라질 것으로 판단된다.
건설사에 대한 저평가 요인은 사라졌지만 아직 건설업종은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원인을 생각해보면 주가상승의 결정적 요인이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주가 조정의 원인인 중동발 저가수주, 미착공PF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지만 현재는 리스크가 소멸됐기 때문에 주가의 조정은 크게 걱정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향후 유가 상승으로 인한 해외 정유, 화학 등설비투자비용(CAPEX)·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지난 수년간 중동국가들은 유가 급락으로 인한 자금압박으로 원활한 발주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유가가 저가대비100%, 50달러까지 상승하면서 경제사정이 좋아졌기 때문에 중동국가들 또한 이제부터 본격적인 발주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종의 현재주가를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바겐세일’로 싸도 너무 싼 위치에 있다. 해외건설업종이 주당순자산(PBR) 1배 이상에 위치하고 있는 반면, 국내 건설업종은 0.6~0.7배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자기자본이익률(ROE)가 급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BR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쉽게 얘기해 실적은 좋아 지고 있음에도 주가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건설업종의 주식을 모아가는 투자, 단기적 흐름보다는 긴 호흡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최정호 이토마토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