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배우 송선미씨 남편의 피살 사건에 대해 추가 수사 중인 검찰이 사전에 청부살인이 모의된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27일 "피고인 조모씨가 곽모씨 장손으로부터 피해자를 살해할 방법을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고, 흥신소 등을 통해 청부살인 방법을 알아본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송씨 남편 고모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기소됐다. 조씨는 고씨의 외조부인 재일교포 1세 곽씨의 재산과 관련한 소송에 도움을 주는 조건으로 고씨에게 수억원을 받기로 했지만, 고씨가 1000만원만 주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검찰은 최근 곽씨 장손이 증여계약서를 위조한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숨진 고씨가 곽씨 장손의 고종사촌 형인 것을 확인하고, 이번 피살 사건의 동기, 배후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추가로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곽씨 장손과 피살 사건의 피고인 조씨는 얼마 전까지 함께 사는 등 막역한 사이인 것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25일 곽씨 장남과 장손, 법무사 김모씨를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곽씨 장남과 장손은 김씨와 공모해 곽씨가 소유한 600억원 상당의 국내 부동산에 대한 증여계약서를 위조하는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곽씨는 일본에서 호텔, 파친코 등 수백억원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된 곽씨 장손 등을 상대로 살인교사 등 혐의에 대해 계속해서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번 피살 사건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형사3부(부장 이진동)와 형사4부(부장 한석리) 합동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