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앞으로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100g 단위의 미니금이 상장된다. 투자자들의 비용부담이 감소하면서 KRX금시장 거래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거래소는 금 관련 실물사업자 및 투자자의 소규모 중량 골드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이달 27일부터 미니금 100g 종목을 상장한다고 26일 밝혔다.
2014년 3월 KRX 금시장이 개설된 후 현재까지 1kg 종목만 상장됐으며, 매매는 1g 단위로 가능했지만 인출은 kg 단위로만 허용됐다.
정창희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부이사장)은 “기존에는 투자자들이 금거래에 관심이 많아도 금 1kg을 소유하려면 4500만원 가량의 비용이 필요해 부담이 컸지만, 100g 단위이면 500만원 이하로 부담이 낮아진다”면서 “매매는 1g 단위로 이뤄져 5만원 내외의 소액투자가 가능해지고, 이에 따라 최근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소액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거래 관련 세제혜택, 투명한 가격, 저렴한 수수료를 KRX금시장이 은행 골드뱅킹이나 시중 금은방에 비해 장점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KRX금시장에서 장내매매 시 부가가치세 면제, 금지금 양도차익에 대한 소득세 면제는 물론 다수의 매수·매도자가 동시에 거래에 참여하기 때문에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가격이 형성된다”면서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나 스마트폰 등으로 주식처럼 손쉽게 거래가 가능하고 거래수수료는 0.25~0.3%로 타 시장의 2~5%보다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KRX금시장에서 매매가격이 3% 상승하면 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2.4% 정도의 수익이 예상된다”면서 “같은 조건에서 은행 골드뱅킹은 1%, 시중 금은방은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이번 방안을 계기로 은행 신탁상품, 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연계상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KRX 금시장은 국내 유일의 정부승인 금현물 시장으로 순도 99.99%의 금만 거래된다. 거래대금은 2014년 2억4000만원에서 2015년 3억8000만원, 2016년 8억3000만원, 올해 9월22일까지 10억4000만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27일부터 100g 단위의 미니금을 상장한다. 사진/한국거래소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