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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리그’ 고착화되는 코스닥)③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해결책은
정체성 확립 위한 대책 나와야…소속 기업 세제개편 방안도
입력 : 2017-09-27 오전 8:00:1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닥 기업들의 코스피 이전상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스토마토>는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과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향후 해결책을 제시해본다. 또 실무에서 근무 중인 코스닥 기업 IR 담당자와 거래소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활성화 대책이나 정부 정책의 도움 없이는 이탈 현상을 막을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김홍준 코스닥협회 전무는 “현재 코스피로 이전 상장이 거론되는 셀트리온을 잡을 수 있는 방안은 없다”며 “코스닥에 확실한 정립 방향을 세우고 투자를 늘리기 위한 방안 없이는 대안이 없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실질적인 대안은 ▲거래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 ▲불공정행위 규제 방안 ▲코스닥 기업들의 세제 개편안 등으로 요약된다. 코스피는 코스닥에 비해 단기매매 위주의 개인투자자보다 장기 투자하는 기관과 외국인의 비중이 높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인다. 또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경우 코스피 200지수에 편입돼 패시브 펀드(Passive Fund) 자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대형주들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코스닥 대표주들을 벤치마크 한 전용 펀드 등이 나올 경우 코스닥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에서는 코스피 상장 종목 뿐 아니라 코스닥 종목들도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또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를 유입하기 위한 새로운 벤치마크 지수 개발도 고려 대상이다. 김주용 한국거래소 인덱스사업부 팀장은 “지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장의 수요를 충분히 조사하는 것은 물론 시장 전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이해관계를 검토해 충분히 검토하고 있는 과정이지만, 실제 도입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이전상장을 막기 위해서는 코스닥 기업들에 대한 전반적인 세제 개편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 시장의 경우 중소기업의 투자 촉진을 위해 세제 혜택을 주는 사례가 있다”며 “코스닥 시장에서도 거래세 면제 혹은 양도소득 우대세율을 적용해주는 방안이 있을 경우 코스닥에 잔존하려는 의지가 생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박정훈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관에서 열린 ‘모험자본 공급과 일자리창출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에서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양도소득세 과세 등 세제부문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자금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선 정책자금 역할도 강화돼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외에도 코스닥은 IR(기업홍보) 부족, 불공정행위 등의 문제도 지적된다. 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IR 담당자는 “코스닥 기업의 경우 소액 주주들과의 잦은 마찰은 물론 불공정거래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며 “이를 탈피하기 위해 코스피로 가는 것이 대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다”고 언급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실장은 “코스닥에 투자를 꺼리는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당히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결국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단속을 통해 논란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결국 실질적인 대안 없이는 코스닥 이탈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시장이 이대로 방치될 경우 이전상장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 현상을 막기위해 정부와 기관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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