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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듣는다'고 특감반 불려갈까봐 불안했다"
문체부 서기관 "민정실 현장 감사 의아…20년 공직 생활 동안 처음"
입력 : 2017-09-11 오후 5:04:27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김종 전 문체부 제2차관의 부당한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서기관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조사를 받을까 봐 불안했었다고 증언했다.
 
정모 문체부 서기관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영훈) 심리로 열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11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이 "문체부 감사관들이 민정수석실 특감반에서 조사를 받은 사실을 당시 알았느냐"고 묻자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다. (저도) '말 안 듣는다'고 특감반에 불려갈까 봐 불안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검찰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문체부와 함께 합동으로 현장실사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지 않나"라고 묻자 "20년 공직 생활 동안 민정수석실에서 각 부처 세부 사업에 직접 나서는 것은 처음이었다"며 "의아했다.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에서도 아무 얘기가 없었는데 민정수석실에서 현장실사를 나간다고 해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증언했다.
 
또 정 서기관은 "민정수석실에서 K스포츠클럽 관련 함께 감사를 나가는 이유는 물론 감사가 취소된 이유에 대해서도 (저에게) 설명해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정 서기관은 지난해 2월 김 전 차관으로부터 "K스포츠클럽 운영에 문제가 있어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개선안을 만들고 대한체육회 대신 별도의 종합지원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사실상 최순실씨가 관여한 K스포츠재단을 위한 방안을 만들라는 지시였다. 하지만 정 서기관은 "민간단체에 예산이 넘어갈 수 있다"며 거부했다.
 
이후 김 전 차관이 "K스포츠클럽 사업자를 임의로 선정하라고 지시했지만 이때도 정 서기관은 "공모로 뽑아야 한다"고 또 거부했다. 이날 정 서기관은 "김 전 차관으로부터 '공무원 그만두라'는 질책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최씨와 마찰을 빚었던 대한체육회에 현장 실사를 나가겠다고 압박해 대한체육회와 전국 28개 K스포츠클럽이 의무 없는 감사 준비를 하도록 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 등을 받는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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