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러 정상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며 한반도와 극동지역의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저와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이 잘못된 길이며 한반도의 긴장완화가 시급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저와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와 극동을 연결하는 남·북·러 3각 협력의 기초를 확실히 다지기로 했다”면서 ▲한국-유라시아 경제연합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20억불 규모의 투·융자 플랫폼 신설 ▲한-러 지방협력포럼 발족 ▲블라디보스토크에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 설치 ▲러시아 부총리 주재 한국투자의 날 행사 정례 개최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문제 등으로 진전이 많이 없었지만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양국 간 가능한 사업을 우선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극동지역 개발이 양국의 번영은 물론 북한의 변화와 참여까지 이끌어내 본격적인 3각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착실하게 협력 기반을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