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RFHIC가 스팩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첫날 하락 마감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RFHIC는 지난 1일 전거래일 대비 155원(7.83%) 하락한 1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살짝 상승하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을 확대했다. 특히 장 중에는 9.09% 빠지기도 했다. 이 회사는 엔에이치스팩8호와의 합병으로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RFHIC는 1999년에 설립된 기업이다. 무선주파수(Radio Frequency, RF) 증폭기 제조업체다. 무선통신장비용 반도체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GaN(질화갈륨) 소재를 적용한 GaN 트랜지스터 및 통신용, 레이더용 전력증폭기를 생산한다. 성능 대비 높은 가격 때문에 인공 위성 및 방산 등 제한된 용도로 사용되던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 소재인 GaN을 통신용으로 대량 양산하고 적용하고 있다. GaN 소재에 대한 투자로 지난 2014년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거래를 시작했다. 올해는 노키아 등의 신규 거래처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통신부문에서 획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방산부문 진출 및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을 시작으로 글로벌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BAE 시스템스(Systems), 레이시온(Raytheon), 에어버스방위(Airbus Defense), 해리스(Harris) 등 다양한 기업에 업체등록을 완료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12억원, 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보다 23%, 83% 증가한 규모다.
증권가는 RFHIC가 5G 투자에 따른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시장을 장악하던 LDMOS가 고주파수 대역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만큼 GaN 소재를 사용한 장비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aN 트렌지스터는 실리콘 기반의 LDMOS에 비해 고주파수 대역을 커버할 수 있고 소비 전력이 낮아 5G 시대가 도래하면 수요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RFHIC는 일본의 스미토와 함께 GaN 트랜지스터를 대량 양산하고 있는 전세계 2개 업체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방산분야에서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통신 부문의 급성장으로 방산 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듯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노후 레이더 진공관의 교체 시점이 도래함에 따라 방산 부문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상 관측 레이더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단계적 성장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RFHIC가 스팩합병 첫날 주가가 하락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지난 1일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RFHIC의 코스닥 시장 상장 기념식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