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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주, 규제 불확실성 확대…조정 언제까지
규제 수익성에 부담, 소비심리 약화…"내수 회복이 주가 견인할 것"
입력 : 2017-09-03 오전 11:18:07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유통주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된 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유통분야 규제 발표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추경예산 집행 등 소득주도 성장 기조가 소비 회복으로 이어질 전망인 만큼 유통주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통업종지수는 지난달 2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4% 가까이 빠졌다. 올 초부터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상승곡선을 그리던 유통주는 지난 6월 연중 최고치를 찍은 이후 20% 가까이 하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최근의 유통주 하락은 정부의 잇따른 규제책 발표로 업황 우려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위가 가맹분야와 유통분야의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을 내놓자 유통업체 수익성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발표대로 복합쇼핑몰을 규제 범위에 포함하고 대형점포 출점 규제를 강화할 경우 유통업체의 성장성 훼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판매수수료 공개 대상을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까지 확대하는 방안과 공급원가가 변동될 경우 납품가격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은 유통업체 수익성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면서 "더 나아가 출점 규제가 현실화하면 밸류에이션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규제는 과거 대형마트 휴일 지정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정책 시행에 따른 실제 피해 규모를 정확히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소비심리지수가 7개월 만에 하락하면서 내수 회복 시점이 지연될 거란 불안감도 더해졌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큰 폭으로 개선됐던 소비심리가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북한 문제 등 대외 변수 영향도 있었지만 내수 소비 회복세 자체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실질가계소득도 7분기 연속 하락하는 등 연초 이후 이어졌던 소비 개선 기대감이 꺾이는 만큼 유통주는 당분간 횡보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유통주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유통업 규제로 인한 업황 훼손보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내수 회복에 집중하는 정책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차 연구원은 "유통업은 공정위 규제를 계기로 체질적인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청년층과 비정규직의 근로 소득을 안정화하고자 하는 정부 의지가 분명한 만큼 장기적으로 소비가 회복되면 유통주도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저임금 인상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유통분야 규제 발표가 더해지며 유통주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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