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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사태' 본질은 경영권 분쟁"…김승유 전 회장 연루설 확산
"금감원 권성문 회장 조사, 내부제보로 시작"
입력 : 2017-09-0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최근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관련 갑질 및 횡령 의혹의 배경에 경영권 분쟁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 회장과 경영권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이병철 부회장은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최측근이어서 업계에서는 김 전 회장이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도 확산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31일 최근 이슈로 부상한 권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조사사실에 대해 "회사 내부자의 제보로 조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사정당국의 또다른 관계자는 "권 회장을 겨냥한 회사 내부의 제보가 지난해 10월에 이어 올해 2월에도 금감원에 접수됐다"며 "첫번째 제보는 본인 소명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는데, 이어 또다시 매우 구체적인 자료가 제출돼 금감원이 3월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제보 내용이 구체적이라는 것은 회사의 최고위급에서나 접근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의미"라며 "수뇌부에서 권 회장을 공격하는 제보를 하는 것은 경영일선에서 밀어내려고 하는 시도라고 금융당국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권 회장에 대한 제보내용에는 권 회장의 수년간 해외출장 경비내역과 권 회장측 임원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KTB는 지난해 7월 권 회장이 이 부회장을 공동대표로 영입한 이후 지속적으로 '경영권 갈등설'에 시달려왔다. 이 부회장측은 권 회장이 대표이사 사퇴 약속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해왔고, 권 회장측은 회사 경영권이 이 부회장쪽으로 넘어간다는 소문이 업계에 퍼지면서 오히려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이 부회장쪽에 가까운 한 임원이 사직하면서 권 회장을 강하게 비판해 갈등이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KTB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권 회장이 애초 김승유 전 회장을 영입하기 위해 측근인 이 부회장을 끌어들인 것인데 김 전 회장 영입이 무산되면서 신뢰가 깨졌다"며 "최근에는 김 전 회장이 이 부회장을 앞세워 경영권을 빼앗으려 한다는 의심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권 회장 관련 의혹보도와 금감원 조사 등 일련의 과정에 김 전 회장이 개입하고 있다는 소문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김 전 회장과 이 부회장은 지난 2010년 김 전 회장이 하나금융지주 회장 시절 이 부회장 소유의 다올부동산신탁을 수백억원에 인수하면서 '특수 관계'로 알려져왔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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