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최근 국내증시가 2400선을 돌파하는 등 올해초에 비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점에서 선진국 증시에 투자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독일을 비롯한 유럽이나 일본, 미국 증시의 상승 여력이 높기 때문에 선진국 증시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1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팀장은 “글로벌 증시 상승은 최근 들어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이며, 2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다시 한 번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전체적인 글로벌 시장 상승여력은 현재 9.5%이며, 그 중 선진국은 9.3%, 신흥국은 10.3%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유럽 증시의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도 그 중 독일을 우선 거론했다. 그는 “유럽 증시의 잔존가치 모델 분석 상 상승 여력은 두 자리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독일은 20% 정도, 프랑스도 10% 이상으로 분석됐다”면서 “유럽 경제지표를 봐도 경기회복이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지속적으로 경기와 증시에 우호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독일의 경우 9월24일 선거가 예정돼있어 유럽 증시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시기를 전후로 다시 한 번 큰 폭의 추가 상승세가 나올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유 팀장은 선진국 중 독일 다음으로 일본 증시의 상승여력이 높으며, 미국은 두 지역에 비해 다소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 수출은 올해 6월까지 7개월째 증가하며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나아가 기업 수익성을 개선시켜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일본의 경제 성장률 회복 및 기업이익 확대 추세를 감안하면 향후 일본 증시 투자는 대형주와 중소형주 모두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또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이 대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일본 증시의 투자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유 팀장은 “미국 증시는 유럽이나 일본 증시에 비해 6-sense model 분석 상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만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대부분 미국 기업이며, 최근 흐름에서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점을 감안하면 미국 증시 중에서도 특히 나스닥 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도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며, 12월 인상 가능성도 현 시점으로 40% 미만으로 보고 있다”면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은 보유자산 축소를 통한 장기금리 상승을 유도할 공산이 크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유 팀장은 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최근 국내 증시 등 신흥국 증시 상승세에 보다 비중을 둔다면 포트폴리오 구성은 미국 30%, 한국 20%, 독일·러시아 15%, 일본 5%를 추천한다”며 “선진국 증시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짠다면 미국 40%, 독일 25%, 한국·러시아 10%, 일본 5%의 구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이 1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