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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동등결합 '자포자기'
IPTV 가입자, 1476만명 돌파…케이블TV는 속수무책
입력 : 2017-07-30 오후 5:20:14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인터넷TV(IPTV)가 이동통신3사의 실적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케이블TV 업계는 생존전략인 동등결합 이슈가 안갯속에 머물고 있다. 
 
지난 27~28일 이통3사가 발표한 2분기 실적 자료를 보면, IPTV 가입자는 총 1476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9.9% 늘었고, 3사의 관련 매출도 20.7% 올랐다. IPTV가 '다시 보기'와 인터넷·영화 등 다양한 기능을 무기로 가입자를 빠르게 확대하면서 무선부문의 정체를 상쇄했다. IPTV와 케이블TV 가입자 수 격차도 뒤집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IPTV 가입자는 1260만명, 케이블TV 가입자는 1386만명 수준이었다. IPTV는 통신사들이 이동통신과 인터넷 결합상품으로 가입자를 유치하지만, 케이블TV는 극심한 정체다.
 
IPTV의 공세에 케이블TV 업계의 수익성도 급속히 악화됐다. 2016년 CJ헬로비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4년 대비 13.3%, 58.0% 감소했고, 같은 기간 티브로드도 6.3%, 32.7% 줄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2월 케이블TV의 동등결합 건을 제시했다. 모바일과의 결합을 통해 공정한 환경에서 경쟁하라는 뜻으로, 이통3사가 버티고 선 IPTV와의 경쟁에서 케이블TV를 배려하는 취지였다.
 
정부 지침에도 동등결합은 진척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SK텔레콤이 동등결합 의무사업자로 지정, CJ헬로비전·티브로드 등 6개 케이블 방송사와 협약해 동등결합 상품을 판매 중이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 가입자는 1400여가구 정도다. KT·LG유플러스와도 동등결합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반년간 한두 차례 논의가 전부다.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가입자 수가 너무 적어 이제는 집계도 안 하고 있다"고 사실상 자포자기했다. 
 
홍보도 문제다. SK텔레콤 매장에서는 케이블TV 결합상품을 홍보하지 않고, 케이블TV 방송사도 자금력 부족으로 적극적 홍보는 엄두를 못 낸다는 게 업계 목소리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케이블방송사 홈페이지에서 배너광고 형식으로 결함상품을 알리고 있지만,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특별한 유인책이 없다는 게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케이블TV를 그만 보겠다면서 계약을 끊으려고 하면 콜센터에서 '우리도 동등결합을 한다'고 해서 겨우 가입 해지를 막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통3사의 카르텔이 너무 심하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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