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르면 이번 주 중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을 소환 조사한다. 이르면 오는 28일 또는 31일쯤에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구속 기소하고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 강정석)는 지난 12일 구속된 이 전 최고위원의 구속기간을 연장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이 두 번째 연장으로, 검찰은 확보된 증거물에 비춰 이 전 최고위원이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고, 김성호 전 의원, 김인원 변호사 등 지난 19대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 관계자나 이 의원의 보좌관 등의 진술과 다른 부분이 있어 구속기간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로 사건 상당부분을 밝혀낸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김 변호사와 김 전 의원에 대해서는 수사가 마무리됐다. 이 전 최고위원도 구속기간 만료일인 7월마지막 날 이전에 기소하면서 전체적인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남은 조사 대상은 이 의원이다. 그는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으로 문준용씨 취업특혜 제보 기자회견 총괄책임자였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이 소환되면 어느 정도 정리국면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피고발인 및 참고인 신분”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인 점을 감안해 국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서 구체적인 소환 일정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김 변호사와 김 전 의원에 대한 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지만 수사 진행 상황을 보면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이미 상당부분 사실관계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을 더 이상 부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사건관여 내용이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거론된 인물 외에 국민의당 지도부에 대한 수사 여부는 이 의원 소환 조사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조사 대상 중 가장 윗선이 이 의원이고, 당 지도부가 제보에 대해 기자회견을 결정 또는 승인했다면, 그 가운데 이 의원이 연결고리가 되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도 “이 의원을 우선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추가적으로 확인할 사항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국민의당 선대위에서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 조작 관련 이유미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SNS 문자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