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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투자 성장세 지속…성장률 개선 여지"
정부 "내수회복은 더뎌"…이달말 성장률 수정 전망 주목
입력 : 2017-07-11 오후 4:51:18
[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정부가 올해 우리경제가 내수 부진 속에서도 수출과 투자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전망이다.
 
11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7월호'(그린북)를 발표해 "우리경제는 세계경제 개선에 힘입어 수출·투자 중심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소비·서비스업 생산이 조정을 받는 등 내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6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3.7% 증가한 51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선박·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 호조로 8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두 자릿수 증가는 6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5월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 중심으로 전달보다 1.8% 늘어나면서 4월 3.9%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민간 주택건설이 4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조정을 받으면서 1.6% 감소했다.
 
5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전달보다 0.2% 증가했다. 5월에는 대통령 선거로 조업일수가 하루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광공업 생산 증가폭은 더 클 수 있다고 기재부는 분석했다.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던 서비스업 생산은 5월 도소매업 부진으로 0.3% 감소했다.
 
5월 소매판매는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 약화 등으로 통신기기를 중심으로 줄어들어 전달보다 0.9% 감소했다.
 
6월 소비 속보지표에 따르면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는 1년 전보다 14.8% 줄었다. 기재부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기저효과 때문에 5월 감소폭(9.0%)보다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6월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0.8%와 1.6% 소폭 증가했고 소비자심리지수도 전달(108.0)보다 상승한 111.1을 기록했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5.6% 증가해 전달(1.9%)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최근 경기에 대해 정부는 내수부분이 부진하지만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정부의 경기 인식은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리스크도 있지만 성장률 개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말 발표하는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주 과장은 "올해 경제성장률로 2.6%를 전망했는데 최근 세계경제가 회복세이고 수출 투자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 요인"이라며 "다만 내수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미국이나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보호무역주의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어 여러가지 상황이 흐름에 미칠 영향을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도 성장률을 끌어올리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국회 통과가 늦어지면서 효과가 반감될 전망이다.
정부가 올해 우리경제가 내수 부진 속에서도 수출과 투자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전망이다.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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