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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의 외면 속에 코스피 2400 도달”
다섯가지 이유 '경계심·가계부채·소득정체·중산층 약화'
입력 : 2017-07-04 오후 5:43:18
[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국내 투자자들의 철저한 외면 속에 코스피 2400에 도달했습니다. 9년째 주식 투자가 외면 받고 있는 것은 처음입니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은 4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섯가지 이유로 증시가 국내 투자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다섯가지의 이유 중 첫 번째는 학습효과에 따른 경계심이다. 늘 고점에서 물렸다는 학습효과로 인해 주식 투자에 대한 피해의식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한국의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있어 주식에 대한 여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3가지 이유에 대해서는 가계지출과 소득이 정체되고 있는 것과 전세가격 사승에 따른 부동산 시장에 자금이 묶인 영향, 중산층의 약화를 꼽았다. 그는 “이미 부자들은 뭔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스피 2400시대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에 대해서는 외국인을 꼽았다. 그는 “올해도 외국인이 10조원 넘게 샀다. 흥미로운 것은 외국인이에게 주식시장은 개방한 이후 다른 나라보다 국내증시에 더 많은 외국자본이 유입됐다”며 “현재 시가총액 점유율이 36.8%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코스피 사상 최고치로 인해 외국인들이 한국에 투자했던 금액을 거의 회수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1992년 개방 이후 외국인들이 한국에 순매수했던 77조원 가운데 이미 현금배당으로 76조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올해 상장사의 실적 증가는 당연하나 특정 업체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고 우려했다. 김 연구위원은 “올해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46%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30개의 업종 가운데 4개의 업종만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며 “해당 업종은 전기·전자, 화학·정유, 보험업, 서비스업”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다만 이 중 서비스의 경우 업종분류가 있기 전 지주회사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3개 업종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내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9.6배로 낮은 이유에 대해서 호황이 있는 산업들이 시클리컬 업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업황 호조와 함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SK하이닉스, SK케미칼,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등은 PER이 5~6배 수준”이라며 “PER이 낮은 시클리컬 업종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 국내증시 PER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신항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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