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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전도사' 진웅섭 금감원장, 금융권 역할 주문
업계 CEO 릴레이 회동, 정책 의견 청취…"제도적 지원 하겠다"
입력 : 2017-06-27 오후 4:46:19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금융권의 역할을 강조하는 등 '일자리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금감원장, 은행장들과 회동…'가계부채 현안' 논의)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웅섭 원장은 전날 저녁 현직 은행장들과 만찬 회동을 갖고 일자리 창출에서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만남은 은행연합회 주관으로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에 열리는 은행장들 모임에 진 원장을 초대한 것이다.
 
한 은행장은 "은행권 전반에 걸친 금융 현안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았다"며 "일자리 창출이 현재 금융권 안팎의 이슈인 만큼 그 부분에서 은행의 역할을 당부하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출범한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가장 큰 국정 과제로 제시하는 만큼 금융당국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양새다. 민간은행들이 올 상반기 '제로' 수준의 신규 채용을 진행한데 이어 하반기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디지털화로 신규 채용이 부담으로 작용한 이유도 있지만, 금융위원장 인선이 늦어지는 등 새 정부의 금융정책 방향이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에 앞서 이미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이 때문에 아직 현직에 있는 진 원장이 업계와 만나는 접촉면을 늘리면서 정부 정책의 전도사 역할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진 원장은 지난주 한 시중은행이 개최한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발맞춰 금융산업이 일자리 창출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금감원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감독당국에서 제도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겠다는 취지를 강조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업권과 접촉면이 넓은 금감원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원장은 이달부터 은행과 보험, 카드업권 사장들을 차례로 만나고 있다. 가계부채 관리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정부 정책과 관련해 업계 의견을 청취하면서 당부 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일자리 창출이 중요한 사회적 과제라고 화답한 시중은행장들도 일자리 대책을 조만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고졸 채용을 강조하자 은행들은 고졸 채용을 크게 늘렸고, 박근혜 정부 때는 경력 단절 여성 공채를 신설했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양질의 일자리 구축'이 강조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먼저 금융협회 차원에서 일자리 창출 관련 아이디어를 마련하는 등 논의를 하고 있다"며 "그와 별개로 하반기 채용 일정이나 규모도 곧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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