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미국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국내 증시는 비교적 차분하게 반응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의 추세적 상승엔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보고, IT와 금융주 중심의 강세를 예상했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99포인트(0.46%) 떨어진 2361.65에 마감했다. 기관 중심의 매도물량이 쏟아진 탓에 사흘 만의 조정장세였지만,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미 예견돼 왔던 만큼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이번 FOMC의 금리인상이 연준의 통화정책 신뢰성을 높였고, 긴축 시그널이 아닌 경기 회복의 반증으로 해석되는 만큼 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인상이 글로벌 경기호조를 배경으로 이뤄진 결정이며 한국경제 또한 저성장기조를 탈피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도 펀더멘탈 호전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통화정책 변화는 견딜 수 있을 정도로 한국의 펀더멘탈이 강해졌고, 투자자들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의 추세적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 계획에도 불구하고,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긴축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자신감을 재확인했고, 양적긴축 역시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증시에 큰 충격은 아닌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IT 등 기술주와 금융주에 대한 접근을 권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뜨겁지 않은 경기 개선과 점진적 긴축은 기업이 투자하기에 우호적이어서 IT 중심의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최근 미국의 IT 기업이 과열 논란에 조정받았는데, 오히려 국내 기업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국내 IT 섹터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선진국 대비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장유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주는 점진적 금리인상으로 인한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며 랠리가 기대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규제 완화 시도 역시 금융주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큰 감소폭을 기록한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09포인트(0.22%) 상승한 2만1374.5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43포인트(0.10%) 하락한 2437.92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미 예견돼 왔던 만큼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