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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거래소 투자 펀드 고공행진에 소외된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몇 차례 상장시기 놓치며 글로벌 경쟁력 후퇴
입력 : 2017-06-1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글로벌 거래소들이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면서 상장 거래소에 투자하는 펀드가 분산투자의 하나로 관심받고 있다. '장기투자' 철학에 맞춰 수익률도 고공행진이지만, 한국거래소(KRX)는 상장 시기를 몇 차례 놓치면서 이같은 기류에 편승하지 못하고 있다.
 
유리자산운용의 '유리글로벌거래소'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글로벌 상장 거래소에 투자하는 독특한 투자철학의 펀드다. 14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 집계 기준 '유리글로벌거래소'의 3년 수익률은 46.09%다. 장기 수익률이 입소문을 탄데다, 지난 3월 신한은행에서 특정금전신탁 기초자산에 이 상품을 편입하면서 3월 이후 자금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이 펀드는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전세계 각종 거래소와 거래소 유관기관(대체거래소 등)에서 발행한 상장주식에 투자한다. 5월말 기준 15개국에 투자하며, 이 중 미국이 30%로 투자비중이 가장 높다. 이어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이 23%,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이 11.5%를 차지하고 있다. 거래소 주가를 좇는 만큼 수익률은 편입 거래소의 이익에 따른 주가에 연동하며, 일반 상장주와는 다르게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만큼 정치적 이슈나 개별 인수합병(M&A)에 영향을 받는다.
 
상장기업 시가총액 상위 20개 거래소는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상장후 주가 역시 해당국가의 벤치마크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경·오사카거래소가 합병해 2013년 1월 상장된 일본거래소(JPX)의 주가는 328.75% 올랐고, 최근 5년 사이 런던거래소(LSE·271.30%), 나스닥(NASDAQ·178.39%), 뉴욕거래소(NYSE·136.76%), 요하네스버그거래소(JSE·129.91%) 등의 주가가 100% 이상 올랐다.
 
이 사이 한국거래소는 지주사전환과 함께 기업공개(IPO)가 미뤄지고 있다. 유리자산운용이 이 펀드를 최초 설정했던 2007년부터 이미 시장은 IPO를 예상했을 정도로 KRX 상장은 해묵은 과제다. 유리자산운용 측은 한국거래소가 상장할 경우 펀드에 즉시 편입할 계획이다. '유리글로벌거래소'의 운용 부책임을 맡고 있는 박상건 매니저는 "현재로서는 거래소 상장 시기가 모호하다"며 "하지만, 상장 이후에는 사업부문별 시너지 창출 효과가 나면서 수익성이나, 이 펀드의 수익률에도 기여할 걸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AP·뉴시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김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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