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지속되자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안전자산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6일 기준 비트코인 대비 달러교환 시세는 2676.49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6.46% 상승했다. 이는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부각되면서 수요가 늘고, 일본의 자금결제법 개정으로 정식 지급결제 수단으로 인정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올해에만 비트코인 가격이 178.4% 급등했다.
이같은 상승세에 대해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은 장기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광기에 가까우나 수요 증가, 제한된 공급량, 위안화 약세에 따른 중국 자금 유입 등 나름 이유 있는 근거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아직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400억달러 수준에 불과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예상했다.
카이 반-페테르손 삭소뱅크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향후 10년 안에 1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며, 시가총액은 1조75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작년 12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20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또 서서히 정식화폐로 인정받고 있어 향후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대훈 연구원은 “일본과 유럽을 중심으로 정식화폐로 인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미국에서 비트코인의 법적 지위가 인정된다면 비트코인의 가치는 더욱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분류하는 것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설태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통과되지 않은 이유가 통제가 힘들다는 이유였다”며 “또 하나의 투자수단이나, 금을 대처하는 안전자산은 아니다”고 입장을 내놨다.
반면 한대훈 연구원은 “작년 브렉시트 이슈에도 비트코인은 가격이 상승했다”며 “최근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뿐 아니라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도 상승세를 보여 안전자산으로의 입지를 굳힌 셈”이라고 전했다.
국내 비트코인 전용 현금자동출입금기인 '코인플러그 ATM기'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