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코스피가 주춤하는 사이 코스닥이 이틀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반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8포인트(0.46%) 상승한 652.04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올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또 작년 10월20일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이다.
올해 들어 국내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주가 상승률은 1%대에 그치며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감과 중소벤처기업부 신설을 통한 중소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코스닥에 영향을 줬다.
또 최근 새 정부 출범 이후 중국과의 사드 보복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화장품주를 비롯한 중국 관련 소비주의 반등도 코스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여기에 이번 연중 사상 최고치 경신에는 외국인 순매수가 크다. 이날 코스닥의 순매수는 개인 3억원, 외국인 11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 할 경우, 5월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수는 5257억원이다. 4개월 연속 순매수 행진이며, 지난 3월과 4월의 순매수 611억원, 3199억원 대비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의 조정이 역으로 코스닥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앞서 증권가는 이번주 국내증시가 쉬어가는 장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002년과 2007년 6개월 연속 상승 이후 7개월째 조정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현재 코스피는 지난 12월 이후로 6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형주 대비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던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김경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들어와 코스닥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는 코스피의 피로감 때문에 조정받고 있는 것”이라며 “대세 전환 장세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물론 코스닥의 영업이익이 코스피 대비 2배 수준이나 절대값이 적다는 측면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코스피와 대형주 위주의 상승세가 맞다”며 “피로감을 달래는 측면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늘어난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31일 코스닥은 652.04에 마감하며 연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